경찰이 폭염에 탈진한 독거 노인을 구조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8시 5분께 진례면 송정리 한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활하던 이 모(78) 씨가 탈진한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갑을장유병원으로 후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평소 컨테이너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당뇨병 등 지병을 앓으며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아 왔다.

경찰은 이날 하루종일 인기척이 없다는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인기척도 없이 문이 굳게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창문을 강제로 열어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 씨는 폭염으로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씨는 진례면 사무소의 긴급의료지원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진례파출소 노영지 경사는 "발견 당시 컨테이너 내부가 찜통 같았다.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 했다. 폭염이 연일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독거 노인들에게 이웃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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