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양산 지게차 사고 5명 사망
안전보건공단, 예방교육 확대 방침



최근 수 개월 동안 김해, 양산에서 지게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4일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지사장 권세현)에 따르면 김해, 양산에서 지난 5월 지게차 사고 2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진 데 이어 6월에 1건, 이달 들어 다시 지게차 사고 2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지난 7일 진영읍의 한 사업장에서 화물트럭 운전자 A 씨가 적재함에 올라가 화물 하역을 돕던 중 지게차로 나르던 파이프 묶음이 3.1m 높이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 진영읍 한 작업장에서 부적절한 지게차 포크 사용으로 작업자가 사망했다.

사고를 조사한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는 부적절한 지게차 포크 사용, 작업공간 미확보를 재해 발생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앞서 5월 29일 진영읍의 한 금속가공업체에서는 B 씨가 지게차를 운전하다 2단으로 쌓여 있던 주물사 포대에 충돌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포대의 손상부위를 확인하다 포대가 무너지는 바람에 깔려 사망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는 지게차 운반과정에서 충분한 전방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충돌사고를 일으켰고, 주물사 포대를 불안정하게 쌓는 등 붕괴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는 작업장에 보행자통로를 확보해 지게차를 운행할 때 다른 근로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운전자 시야를 가리는 화물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추락·낙하·협착 등 위험예방과 운행경로·작업방법 등을 매뉴얼화한 작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작업지휘자를 지정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는 지역 업체들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사고예방, 안전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게차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산재예방 교육 및 지도도 더욱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 관계자는 "지게차 작업을 하면서 기본적인 사고예방 조치에 소홀해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 준수, 작업계획서 작성 등의 중요성을 홍보할 방침이다. 또 안전예방 조치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지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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