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경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리

김해에서는 기계, 조선, 식품, 철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7000여 중소기업이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다들 수십 년 동안 지역경제에서 큰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호황기를 지나 무한경쟁과 4차 산업혁명이란 시대적 변화 속에서 경영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업의 세계화는 생존확률을 높이는 수단이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많은 지역 제조업체들이 대기업의 2~4차 협력업체인 까닭에 해외 판로 개척에는 소극적이다. 수출이 요구하는 전문성과 복잡한 프로세스에서 오는 위험도도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첫 수출을 위해서는 바이어 발굴부터 규격, 품질, 인증 등 다양한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 또 국제규약, 원산지증명 같은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정보력, 실무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종업원이 10인 미만인 대다수 중소기업은 전담실무자를 둘 수 없다.

이런 이유에서 기업지원기관은 안개 속을 항해하는 배의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개발, 제품홍보에서 판로개척, 마케팅까지 연계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김해의생명센터와 김해비즈니스센터를 통합한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이 공식출범했다. 김해시 경제체질 개선에 앞으로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김해시와 통합재단은 지역산업을 도약시키기 위해 수출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원에 나선다. 앞서 말한 '기업의 길잡이'를 위한 조건을 일단 갖췄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지역기업들이 통합재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조금만 잘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될 사업이나 제도도 적지 않다. 한두 번의 지원사업으로 기업이 급성장할 수는 없지만, 이를 마중물로 삼아 기업의 구슬을 잘 꿰었으면 한다. 경쟁력 있는 지역기업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하길 기대해 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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