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팥빙수데이'를 맞아 제 3기 시민명예경찰 오미숙 회장이 경찰에게 팥빙수를 건네고 있다.
"전혀 힘들지 않아요. 모두가 즐겁잖아요.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먹고 민원인은 더위를, 경찰은 범죄를 날려버렸으면 좋겠어요." 김해중부경찰서 시민명예경찰들이 팥빙수를 만드느라 구슬땀을 흘리며 말했다.
 
시민명예경찰들은 바쁘다. 경찰을 도와 지역의 치안 유지에도 힘써야 하고,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경찰의 이미지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해중부경찰서 시민명예경찰들은 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들은 매년 여름마다 중부경찰서 중앙 현관에 임시부스를 마련, 즉석에서 여름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올 여름엔 벌써 두 번의 '여름음식데이'가 있었다. 먼저 지난달 27일에는 '콩국데이'가 열렸다. 시민명예경찰 7기 수료생들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시민명예경찰들은 방문인과 유치인, 경찰관 등 300여명에게 시원한 콩국을 제공했다.
 
이어 지난 10일엔 제3기 시민명예경찰(회장 오미숙)이 같은 장소에서 '팥빙수데이'를 열었다. 오미숙 회장은 "경찰서를 방문한 민원인과 치안에 힘쓰는 경찰이 팥빙수 한 그릇을 통해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여유를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시원한 팥빙수를 먹고 범죄도 더위처럼 물러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운전면허관련 업무로 경찰서를 방문한 김 모(24)씨는 "경찰서에 올 때마다 왠지 모르게 주눅이 들었는데, 시민경찰들이 팥빙수도 만들어서 나눠 주니 의아하면서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경찰서가 좀 더 친숙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들도 시민명예경찰들의 이런 활동을 환영하고 나섰다. 백승면 중부경찰서장은 "시민명예경찰들이 이 같은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며, 김해중부경찰서 직원은 한마음으로 지역치안을 위해 구슬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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