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드림놀이터에서 마음껏 놀고, 마음껏 안아본 아빠와 아이들.

김해시건강가정지원센터
'아빠와 함께 하는 두드림 놀이터'
다양한 게임 즐기며 가족애 키워

"아빠, 아빠, 파이팅!" 아이들의 응원소리에 아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순서대로 게임을 하고 나면 아빠와 아이들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정하게 끌어안았다.
 
'김해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이영호)는 지난 20일, 아빠와 자녀 1명씩 11가족 팀이 참가한 '아빠와 함께 하는 두드림(DO DREAM)놀이터'를 열었다. 사회활동이 많은 아버지들은 어머니에 비해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 육아가 아버지들에게는 큰 과제이다.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수행에 관한 문화프로그램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가정지원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유아체육 관련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일 열린 두드림 놀이터에 참가한 가족은 '파워레인저팀'과 프로그램명을 딴 '아두팀'으로 나누어 정금자(유아체육강사) 씨의 진행으로 포크댄스와 다양한 게임, 도구놀이를 배웠다.
 
누구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6살 박시현 군은 아빠(박준용·31·내동)의 게임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있는 힘껏 '아빠 최고!'를 외쳤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면서 강당에 안 들어서려던 6살 오현서 군도 아빠(오상봉·35·흥동)가 제기차기에서 28번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박수를 받자 어깨가 으쓱해졌다. 아빠와 함께 달려가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에서는 풍선 터지는 소리에 놀라 어쩔 줄 모르던 김나현(영운초·3) 양은 아빠(김성태·50·삼방동) 대신 줄넘기 복수를 시원하게 해냈다. 아빠는 뒤로 하는 줄넘기를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들어왔지만, 나현이는 가볍게 상대 팀보다 많이 넘었다. 옥빛하늘(용산초·1)은 줄넘기를 너무 잘해 다른 가족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고 아빠(옥정표·42·외동) 품에 돌아와 자랑스럽게 웃었다.
 
프로그램은 부자 간의 신체접촉활동 및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유대감과 관계를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이를 업고 해야 하는 게임에서 아빠들은 조금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은 아빠 등에 업힌 것이 신나서 내려오고 싶지 않은 표정이었다. "아빠가 업어주니까, 제가 더 어렸을 때 생각이 나고 기분이 좋았어요"라고 말하는 김나현 양은 게임을 끝내고 돌아올 때마다 아빠와 하이파이브를 했다.
 
아이들이 장래희망을 돌아가면서 말할 때는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아빠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의사가 희망인 김나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최소현, 간호사가 되겠다는 박시유와 윤서희,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최민석, 동화작가를 꿈꾸며 그림과 책을 좋아하는 이예은, 축구선수를 동경하는 박시현과 오경빈, 판사가 되어 힘없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옥빛하늘. 아이들의 꿈을 들은 아빠들은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부모로서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정금자 강사는 "바깥일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아버지의 자리가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당부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만족도 조사를 위해 간단한 조사지가 주어졌다. 가정지원센터는 현장에서 즉각 만족도 조사를 하며, 차기 프로그램 내용 구성에 반영하고 있다. 4년째 열리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본 시민들이 정기적인 프로그램 개설과 확대 실시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역의 가족복지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김해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이버상담도 하고 있다. 대표전화/055)329-6355. 홈페이지(http://gimhae.family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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