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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욕설' 단 하루도 잊지 않았다…음식 배달부, 1년만에 '을의 복수'
■ ‘손님은 왕이다(?)’… 평범한 시민들의 ‘갑질’
수정 : 2017년 08월 16일 (10:08:40) | 게재 : 2017년 08월 10일 18:17:52 | 호수 : 335호 4면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김해중부서, 지난달 동상동 아파트 방화 50대 구속
지난해 배달 갔다 30대 고객에 들은 욕설 범행동기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1998년 개봉됐던 공포영화 제목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화에서는 연쇄살인이 벌어지지만 현실에서는 큰 인명피해 없이 방화에 그쳤다.

동상동 분식점에서 배달부로 일했던 A(55) 씨는 지난해 7월 B(37) 씨 아파트에 음식을 배달하러 갔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B 씨로부터 "××야. 국물 더 갖다 달라고 했는데 왜 안 갖다 주냐"라는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A 씨는 당황스러웠지만 욕을 하는 B 씨에게 크게 대응하지 않고 그냥 돌아섰다고 한다. 그는 그날 이후 거리에서 B 씨를 만나거나 B 씨 집에 다시 배달을 하러 간 일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가 이 일을 잊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B 씨에게서 욕을 들은 일을 단 하루도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었다. 언젠가는 복수할 날이 올 것을 기대했다.

A 씨는 지난 4월 분식점 배달부 일을 그만뒀다. 드디어 때가 왔다고 생각한 그는 지난 7월 25일 오후 3시 10분께 B 씨의 집을 1년만에 다시 찾아갔다. 그는 아파트의 현관 출입문 우유 투입구에 휘발유를 부은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불 때문에 아파트에 살던 B 씨 등 4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다. 불은 아파트 현관문과 벽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1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뒤 출동한 소방대에 5분 만에 꺼졌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A 씨가 방화를 저지르는 장면을 확보한 뒤 8일 오후 2시 55분께 한 모텔에서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1년간 가슴에 품고 있었던 모멸감을 범행동기로 털어놓았다고 한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하는 한편 A 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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