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마 강호들의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제11회 오너스컵(GⅢ·1600m)에서 아일랜드 출신 다실바 기수가 기승한 파워블레이드(부경·4세 수말·김영관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13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부경4경주로 열린 경주에서 트리플나인, 석세스스토리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뜨거운 대결을 벌이다 막판 버티기에 성공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기록은 1분 38초2. 2위는 역시 김영관 조교사의 조련을 받은 '트리플나인'이 차지했다.

▲ 파워블레이드가 제11회 오너스컵 대회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이번 경주는 파워블레이드가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첫 복귀전이어서 경마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발주대가 열리자 예상대로 석세스스토리가 스피드를 내세워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부터 파워블레이드, 트리플나인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석세스스토리'를 따라잡았다. 결승선 직전까지 이어진 숨 막히는 두 마필의 대결에서 마지막 폭발적인 뒷심을 보여준 파워블레이드가 1마신(2.4m) 차이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파워블레이드는 다시 한 번 최강 국산마임을 보여줬다.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삼관 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초의 경주마다.

다실바 기수는 "강한 말들이 많이 출전한데다 파워블레이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걱정했다. 우승의 여세를 몰아 하반기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상경주에서 우승, 준우승을 모두 차지한 김영관 조교사는 "선두그룹에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다. 작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