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교실 수료증과 녹음 CD를 받은 아이들과 변정원 강사(뒷줄 오른쪽)


김해문화의전당 경남어린이영상문화관
1기 과정 20명 10주간 수업 수료식 가져

"아나운서 교실을 다니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자신이 생겼고, 바른 말 고운 말 공부도 많이 했어요."
 
김해문화의전당 경남어린이영상문화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아나운서 교실'의 1기 아나운서 20명이 10주 간의 과정을 마쳤다. 서로 다른 학교, 다른 학년이지만 함께 수업을 한 어린이들이 모여 지난 17일 시청각실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 참석한 영상사업팀 박창욱 팀장은 "앞으로는 미디어를 더 많이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나운서교실에서 배운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미디어 시대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고 펼쳐가길 바란다"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어린이 아나운서 교실은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표현력과 말하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문화의전당 영상사업팀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10주 동안 어린이들을 지도한 변정원(동화구연가) 강사는 "지역 최고의 시설을 갖춘 문화의전당에서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고맙다"며 "아나운서 교실은 바른 말, 고운 말, 상황에 맞는 말,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이 진행될수록 말하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한다.
 
어린이들은 영상문화관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가 되어 직접 녹음도 했다. 거친 말을 쓰는 어린이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뉴스, 학교 주변의 불량음식을 고발한 뉴스, 김연아 선수의 소삭을 전하는 뉴스 등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내용들이다.
 
어린이 아나운서들은 수료증과 자신이 직접 뉴스를 녹음한 CD를 함께 받았다. 영상사업팀에서는 녹음을 하는 모습을 일일이 찍은 사진도 선물해 어린이들의 기쁨을 더해 주었다.
 
어린이들은 수료식 후 진행한 마지막 수업에서 녹음한 뉴스를 함께 듣고, 즉석에서 주어진 원고를 생방송으로 진행해 보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손혜림(경운초·4) 양은 "정확한 발음을 연습하면서 사투리 억양을 고칠 수 있었다. 바른 말 고운 말을 배우면서 국어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연진(우암초·5) 양은 "아나운서 교실을 다니면서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 것 같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책 읽는 것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아나운서 교실이 너무 빨리 끝났다고 아쉬워 했다. 변정원 강사는 1기 어린이 아나운서들을 보내면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나쁜 말을 쓰지 말고 우리 말을 사랑하자"고 당부했다. 2기 아나운서 교실은 20명 정원이 마감되고도 대기자가 기다리고 있다. 2기 교실은 9월에 개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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