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해시에 “신설키로” 통보해
사업비 230억 원 마련 후 내년 착공



부산 부전~창원 마산 복선전철에 신월역사가 생긴다.

김해시는 15일 "부전~마산 복전전철사업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가 장유역 외에 추가로 진례 신월역(가칭)을 설치하기 위한 최종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 경전철지원팀 관계자는 "신월역을 신설할 수 있다는 기획재정부 승인이 지난주에 떨어졌다. 시는 1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신월역 신설 확정 통보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월역은 2005년 부전-마산 복선전철을 재정사업으로 계획할 당시에는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9년 사업이 BTL(임대형 민자사업)로 전환하는 바람에 노선에서 신월역사는 빠지고 말았다. 사회적 편익은 충분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게 이유였다. 

기존 계획에 들어 있던 신월역 설치가 백지화되자 진례면 주민들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김해시 등은 사업의 원상회복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수 차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신월역 설치를 요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민홍철(더불어민주당·김해갑) 의원과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을) 의원은 신월역사 설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신월역이 들어서면 부산 사상에서 20분, 창원에서 10분이면 신월역까지 올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 명소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분청도자체험관, 평지 백숙마을, 용전숲, 용전폭포, 용지봉 둘레길 등 문화·관광체험이 활기를 띠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의 기대다.

또 신월역사 인근의 진례 뉴스테이, 김해테크노벨리산단, 자동차부품특화산단 사업 등 현안사업 추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과제는 사업비를 얼마나 원활하게 확보하느냐 여부다. 신월역사 사업비는 총 230억 원이다. 이 가우데 28억 원은 이미 국비로 확보했다. 실시설계비 13억 원도 예산에 반영됐다. 그러나 나머지 190억 원 가량은 국비, 지방, 원인자부담금 등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산을 확보한다면 신월역사 착공은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경전철지원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시행사 등과 협의해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을 잇는 철도 사업이다.

노선이 완공되면 기존 경전선로는 86.6㎞에서 50.8㎞로 35.8㎞ 줄어들고, 부전~마산 간 운행시간도 40분 가량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총 공사비 1조 5330억 원이며,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레일㈜(SK컨소시엄)이 민간시행사로 참여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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