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간이지 '뇌!톡!톡! 콘서트'
'헨젤과 그레텔', '숲속 아파트' 엮어
피아노 연주·구연으로 흥미 더해



어린이 동화와 클래식 음악이 만나면 어떤 느낌일까.  

음악공연단체 JM앙상블은 오는 27일 오후 5시 내동 '공간이지'에서 가족 관객을 위한 클래식 기획 공연 '뇌!톡!톡! 콘서트'를 개최한다. 어린이들도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흥미로운 이야기와 예쁜 그림, 아름다운 음악을 엮어 만든 프로그램이다.

▲ 동화와 클래식음악을 섞어 만든 프로그램이 공간이지에서 열린다. 사진은 대만 애니메이션 감독 양다즈의 그림 '헨젤과 그레텔'.

공연은 음악동화 '숲속 아파트', '헨젤과 그레텔' 두 개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숲속 아파트'가 먼저 무대에 오른다. 숲속 5층짜리 아파트에 방 하나가 비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많은 동물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인물들의 성격이 다양한 만큼 빈 방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서로 차이가 있다. 어떤 관점에서 사물을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음악은 이스라엘 작곡가 Y. 브라운의 곡 '아파트먼트 투 렛(아파트 임대합니다)'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 동화구연을 하는 듯 재미있는 내레이션과 각종 소품이 더해져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플루트는 프랑스 유학파 출신인 황미리가, 피아노는 한국국제대 음악공연학과 유영욱 교수가 연주한다. 내레이션은 장유 '음악이주는선물'의 이지현 대표가 맡는다. 그림 작가 이은희의 동화 같은 그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세계적인 작곡가 훔퍼딩크가 작곡하고 그의 여동생 베테가 대본을 쓴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각색한 작품이다. 단순하고 명료한 선율에 독일민요를 가미한 경쾌한 분위기의 음악이다. 신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공연은 특히 대만 가오슝에서 활동하고 있는 피아노 듀오 김윤정과 린포정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미국 유학시절 만나 결혼한 부부 피아니스트다. 지금은 대만의 대학에 출강하고 있다. 대만 출신 애니메이션 감독인 양다즈가 보여주는 그림과 영상도 작품에 흥미를 더한다.

JM앙상블 유영욱 대표는 "최근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이 인기다. 한 과학자가 방송을 통해 클래식 곡이 뇌 발달에 가장 좋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톡!톡! 콘서트'라고 이름을 붙여봤다. 이번 공연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 입장료 1만 5000원. 예매 시 1만 원. 문의/ 055-723-2284.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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