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난 김해 행복교육지구 학생중심 마을학교 학생들이 바람흔적미술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청 학생 40명 행사 직접 기획해
지난 11~12일 경남 남해서 진행



김해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 김해행복교육지원센터는 지난 11~12일 1박 2일 동안 경남 남해로 '같이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은 마을학교 참가 신청자 40명이 직접 기획했다.
행복교육지원센터는 지난 6월 10일 마을학교 신청자 40명과 함께 '학생중심 마을학교'를 구성했다. 학생중심 마을학교의 청소년들은 방학 중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을 마을학교 활동일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마을학교에 모여 방학 중 꼭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한 후 기획 회의를 거쳐 '같이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학교, 다양한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같이의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행의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 여행 기획팀은 마을학교에 모여 여행 장소, 숙박 장소, 프로그램 등의 정보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며 여행 일정을 짰다. 

여행 첫날인 지난 11일에는 학생들이 기획한 공동체 놀이 '팀별 협력하여 물 길어오기', 협력 농구, 볼링, 신뢰게임 등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조원들끼리 정한 메뉴인 바비큐 파티를 벌였다. 청소년들은 준비팀, 요리팀, 정리팀 등으로 서로의 역할을 나눠 모두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식사 후에는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밤이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12일에는 남해 '바람흔적미술관'을 찾았다. 청소년들은 관장을 만나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본 느낌을 엽서에 표현해보기도 했다.

마을학교 여행 기획에 참여한 임호초 김동언(13) 군은 "우리가 생각해 낸 일들이 이렇게 하나 둘씩 이루진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기대가 된다. 마을학교에 오는 친구들과는 학교도 다르고 나이도 다 달라서 친해지기 쉽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여행의 이름 그대로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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