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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마시며 쉽게 즐기는 음악 하고파”⑮ 음악밴드 '도리도리잼잼'
  • 수정 2017.08.16 11:14
  • 게재 2017.08.16 10:31
  • 호수 335
  • 18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밴드 '도리도리잼잼' 팀원들이 연습 도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젊은 음악전공자 3명이 결성
재즈 곁들인 가요 주로 불러
‘고기송’ 등 이색 자작곡 눈길



"보여주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잔잔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음악밴드 '도리도리잼잼(대표 시전유화·24)'의 다짐이다. 2015년 젊은 음악전공자 3명이 모여 만든 이 밴드의 이름이 좀 독특하다.

시전 대표는 "아기들은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인 '도리도리 잼잼'을 즐겨 한다. 그때의 순수한 마음가짐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음악활동을 하고자 밴드를 만들었다. 김해뿐만 아니라 부산, 창원에서도 활동한다"고 덧붙였다.

'도리도리잼잼'은 보컬을 맡은 시전 대표와 남편 김병곤(29·드럼) 씨, 김수정(28·피아노) 씨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주로 재즈를 곁들인 가요를 부른다. 특유의 리듬감이 돋보이는 스윙재즈나 삼바에 모던재즈의 감각이 가미된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재즈를 소화한다. 공연날짜가 잡히면 밴드의 색깔이 드러날 수 있도록 2~3주 전부터 편곡작업을 거친 후 음악을 선보인다.

김병곤 씨는 "공연을 할 때 우리 입맛대로 만든 작품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며 방긋 웃었다.

음악전공자들로 이뤄진 밴드답게 자작곡도 있다. 시전 대표는 "팀원들이 워낙 고기를 좋아해 '고기송'을 만들었다. 장유계곡에서 고기를 예찬하며 작곡한 곡이다. 공연할 때 많은 관객들이 흥얼거릴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모두 음악을 본업으로 삼고 있으니 밴드활동도 즐거울 터. 팀원 모두 음악이 주는 선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정 씨는 "수입을 위해 수업을 많이 하다 보니 연주에 갈망이 크다. 밴드활동을 하면 발전한다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음악을 하고 있다는 희열감이 든다"고 말했다.

시전 대표는 "나름 고충도 있다. 아무래도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불안한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아무리 돈이 궁해도 자존심은 지킨다. 최소한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공연하지 않는다. 공연료를 주지 않고 명목상 재능기부를 바라는 단체들이 꽤 많다"고 귀띔했다.

문화가 있는 도시에는 거리에 음악이 흐르기 마련이다, 음악밴드라면 거리공연 경험은 필수다. '도리도리잼잼' 회원들은 김해에는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별로 없다며 아쉬워했다.

김수정 씨는 "앉아서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거리공연을 하면 부산, 창원보다 김해에서 유독 소음신고가 많이 들어간다. 팁박스를 설치해 봉사료를 받아도 썩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김해에서 공연을 꺼려하는 밴드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시전 대표는 "좋은 경험도 많다. 동상동 전통시장에서 노래를 했다. 한 어르신이 공연 선물로 사과를 줬다. 마음이 참 따뜻해져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커피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처럼 차 한 잔 마시면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작곡을 만들 계획이다. 청중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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