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성산에서 50대 남성이 비로 인해 젖은 바위에서 미끄러져 추락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김해동부소방서와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A(59·부산 북구 구포동) 씨가 분성산에 올랐다 내려오던 도중 실종됐다. 그는 지인과 함께 등반했지만, 오후 2시께 하산하면서 헤어졌다고 한다.

A 씨는 평소에도 혼자 야생버섯 등을 채취하느라 하산할 때 일행과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날도 일행과 시간을 정해 산 아래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약속 시간이 많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아 일행이 결국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김해동부소방서 119구조대와 경찰은 20일 오후 7시부터 인명구조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실종지 인근을 수색했다. 이튿날 오후 2시 42분께 119구조대원이 등산로에서 150여m 떨어진 지점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의 두개골 뒤편 등에서 외상이 발견된 만큼 실족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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