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들이 지난 14일 내외동 먹자골목에서 ‘평화나비 회원 모집’ 홍보 캠페인을 열고 있다.


두 달만에 모금 목표액 20% 달성
음악회·추모제 열어 공감대 형성
내달 13일 '평화나비 1만인 문화제'




지난 6월 27일 '김해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시작된 김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21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에 동참한 단체는 22일 현재 112곳이다. 평화나비 회원은 1215명에 이른다. 모금액은  200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모금 운동을 시작한 지 두 달도 안 돼 목표액 1억 원 중 20%를 모은 것이다. 당초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 목표액을 7000만 원으로 잡았다가 이후 김해시민 1만 명을 모아 1인당 1만 원씩 총 1억 원을 모금하겠다는 '1만 명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김해도시개발공사는 직원 1인당 1만 원씩 총 226만 원을 모아 건립추진위원회에 전달했다. 김해도시개발공사 조돈화 사장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불행한 역사를 잊지 않고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중앙병원 직원들도 520만 원을 전달했다. 김해시공무원노조는 9월 한 달간 모금 운동을 벌여 기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금 모금을 위한 일일주점도 열렸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추진하는 '바보들의 행복한 동행'은 지난 7일 김해YMCA 1층 티모르카페에서 일일호프를 열어 약 500만 원을 모으기도 했다.

▲ 고교YMCA 학생들이 지난 14일 '세계위안부 기림일' 행사에서 수화 공연을 벌이고 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모금뿐만 아니라,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14일에는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날인 '세계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외동 먹자골목에서 추모 문화제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을 다룬 영화 '군함도' 상영회를 열어 시민 200여 명에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알렸다. 28일에는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평화 음악회를 열었다.

건립추진위원회는 8~9월 집중적으로 모금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봉하음악회 때에는 부스를 설치해 모금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9월 13일에는 '평화나비 회원 1만인 문화제'를 진행한다.

건립추진위원회 박영태 공동집행위원장은 "인제대에서 소녀상 건립 운동을 추진했던 '여우비', 김해교육연대, 고교YMCA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 단체·기관을 통해 평화의소녀상 관련 초청 강연, 청소년·대학생 캠페인 등을 계획하고 있다. 건립 운동을 통해 바른 역사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역의 여러 단체와 연대해 활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김해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 김해 YMCA(055-328-3300).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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