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환경연 임희자 실장 초청강연
녹조·독성물질 등 식수문제 지적

 

'생명의 젖줄,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낙동강의 오염원인 녹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문은 개방되고 보는 철거해야 한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9일 어방동 나라타워프라자에서 '수돗물, 끓여 먹이면 우리 아이들은 안전한가요'란 주제로 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강의는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임희자(49) 실장이 맡았다. 행사에는 '엄마환경동아리' 회원, 시민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임 실장은 강연에 앞서 낙동강에서 볼 수 있는 조류경보발령(경계) 현수막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녹조 중 남조류의 개체가 일정 수 이상일 때 사람은 물론 동물의 접근을 금지하는 전 단계를 의미한다. 이는 낙동강이 더 이상 살아있는 강이 아니라 죽어가는 강이라는 사실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 현재 낙동강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언제부터 낙동강이 녹조로 오염이 됐으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큰빗이끼벌레 등 생물체나 비점오염원, 용존산소량 등을 예로 들어 이야기했다.

임 실장은 녹조가 발생하는 조건으로 햇빛, 수온 20도 이상 상승, 질소·인 등의 물질, 고여 있는 물의 상태 등 4가지를 들었다. 그는 "과거에도 햇빛이나 수온 상승, 질소·인은 있었다. 하지만 최근 4대강사업 때문에 흐르던 물이 더 이상 흐르지 못하고 고여 있게 되면서 녹조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수돗물에 함유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독성물질인 트리할로메탄과 마이크로시스틴에 주목했다.

그는 "트리할로메탄은 물이 함유하고 있는 유기물질과 정수과정에서 살균제로 사용되는 염소가 서로 반응해 생성되는 발암성 물질"이라고 밝혔다. 상수원의 오염이 심해 유기물이 많을수록, 정수과정에서 살균제로 사용하는 염소를 많이 사용할수록, 살균과정의 반응과정이 길수록 많이 생성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현재 최종적으로 가정에서 마시는 수돗물의 트리할로메탄은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임 실장은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 중 남조류에 있는 간질환 유발 독성물질이다. 녹조가 발생할 때 대량으로 생성되며, 식수 및 관개용수 공급의 주요한 위협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질"이라고 말했다. 이 물질은 끓는 점이 230도이기 때문에 끓여서 마신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은 깨끗한 원수라고 그는 강조했다.

임 실장은 "낙동강은 식수원이다. 원수가 깨끗해야 수돗물도 깨끗하다. 우리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시민들이 더 높은 관심을 보일수록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생수나 정수기에 의존하면서 수돗물을 외면한다면 지금 지불하고 있는 비용보다 훨씬 더 큰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아이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식수원인 낙동강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학부모 김영아(48) 씨는 "낙동강 오염의 실태, 원수 수질의 중요성, 녹조의 심각성, 수질 감시항목과 기준치, 독성물질과 수돗물의 중요성 등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알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깨끗한 낙동강과 안전한 수돗물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과 뜻을 모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강성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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