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축구선수 박지성은 얼굴에서 코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얼굴에서는 코가 발달하고 오장육부에서는 간(肝)이 발달한 체질을 형상의학에서는 주류(走類) 혹은 목체(木體)라고 한다. 달릴 주(走)자를 써서 주류(走類)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달리기를 잘하며 운동선수 중에 주류가 많다. 오장육부 중에 간(肝)은 근육을 주관하기 때문에 간이 발달한 주류(走類)는 근육이 발달하고 근력이 좋기 때문에 운동에 소질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박지성의 얼굴을 보면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는 쭉 뻗어서 코끝이 밑으로 내려와 있으며, 코가 크게 생겼다. 주류의 얼굴형은 갸름하거나 길게 생긴 사람이 많고,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끝이 내려온 형태가 많으며, 코가 길면서 큰 경우가 많다. 주류는 대체로 음성이 크고, 코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냄새를 잘 맡는 특성이 있다. 옆구리가 길고, 털이 많은데, 특히 눈썹이 진하거나, 머리숱이 많으면서 뻣뻣한 편이다.
 
박지성의 얼굴에는 여드름자국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데, 여드름 자국이 많이 남아 있는 사람은 화(火)가 많은 사람이다.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인체 내부의 문제가 얼굴이나 피부까지 올라온다는 것은 대체로 화(火)가 있기 때문이다. 비유를 하자면, 지하 깊숙이 있는 마그마가 화산을 통해 폭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많이 쓰고 난 후에 얼굴에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같은 피부 트러블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들을 진찰해 보면 대부분 신경을 써서 생긴 화(火)가 생기면서 평소에 몸 안에 있었던 탁한 물질이나 담음(痰飮) 등을 끌어 올리기 때문이다.
 
이마에 여드름이 생기는 원인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르다. 남자의 경우 이마는 심장, 턱은 신장에 해당한다. 반대로 여자의 경우 이마는 신장, 턱은 심장에 해당한다. 이렇게 여자와 남자를 반대로 보는 것이 한의학의 특징 중 하나이다. 따라서 여자의 이마에 여드름이 많이 났다고 하면 이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진 경우가 많으며, 남자의 이마에 여드름이 많으면 심장에서 열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과 가슴에 여드름이 같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는 담열(痰熱)이 원인이 된다. 담열이란 체액이 혼탁해진 담음(痰飮)이 다른 원인으로 생긴 열을 받아서 생기는데, 찬 것·날것·생것 등을 많이 먹어 가슴 이상의 부위에 화가 쌓이면서 여드름이 생긴다. 담열이 원인인 경우에는 입냄새가 심하게 나며 가슴의 통증도 나타나고 뒷목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외부환경을 인체가 잘 이겨내지 못했을 때 양쪽 뺨 바깥 부위로 여드름이 많이 나며, 위장장애나 몸이 허약할 때는 광대뼈 주위에 여드름이 돋는 것을 볼 수 있다.
 
입 주위와 턱 주위에 생기는 여드름은 위장이 좋지 않거나, 여성의 경우 자궁이 좋지 않은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박지성이 웃을 때 보면 광대뼈 아래쪽 볼살이 살짝 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간신(肝腎)의 부위라고 보는데, 간과 신장에 저장되는 수기(水氣)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수기(水氣)가 부족하기 때문에 넘치는 화(火)를 제어하지 못해서 여드름이 많이 생겼고, 자국도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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