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원로작가회 제13회 정기전
9월 4~10일 김해예총 2·3층서
김해원로작가회(회장 허한주)는 오는 9월 4~10일 김해예총 갤러리 2, 3층에서 '제13회 원로작가회 정기전'을 개최한다.
김해원로작가회는 김해미술협회 출신인 65세 이상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회원들은 전국공모전에서 입선 이상을 수상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24명이 각각 작품 2~3점을 출품한다. 그림, 서예, 병풍, 도자기, 목공예 등 총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목공예가 이동신 회원은 '그대 내게 행복 주는 사람'을 포함해 서각 작품 3점을 낸다. 그는 "고령화 시대이다 보니 해가 갈수록 원로작가회 회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작품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의미가 있지 혼자 가지고 있으면 가치가 없다. 시민들에게 작품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주고 싶다.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양화가 송세욱 회원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수채화 작품 '연'과 '장미'를 그렸다. '연'에는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은 꽃봉오리가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색 잎이 그림에 생기를 더한다. 송 작가는 "50세가 넘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올해로 20년쯤 됐다. 노후 취미를 위해 수강한 문화강좌가 계기가 됐다. 이후 상도 받고 전시회에도 참여하게 됐으니 즐거운 일"이라며 웃었다.
이성곤 회원은 <논어>에 있는 글귀들을 썼다. 그는 '잘못이 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의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를 대표작으로 내놓았다. 이 작가는 "지난 시절 교직에 몸을 담았기 때문인지 교훈적인 내용을 다룬 <논어>가 좋았다. 일반적 작가들이 좋아하는 작업방식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 옆에 한글 뜻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허한주 회장은 "해마다 열리는 정기전은 원로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회원 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 올핸 좀 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