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3일 인제대·문화의전당
역대 최고 프로그램 골라 행사
수익금 전액 소아 환우에 기부


올해로 10년을 맞은 '김해국제음악제'가 9월 1일~23일 김해문화의전당과 인제대 장영실관에서 열린다.
 
김해국제음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노경원·인제대 교수)는 해마다 기념주기를 맞이한 클래식 작곡가를 골라 집중 조명해 왔지만, 올해는 행사 10년을 기념해 '지난 10년의 베스트(The Best of last 10 years)'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노 위원장은 "10년 동안 김해국제음악제를 진행해오면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연주자를 초청했다. 소아청소년 환우을 위해 기부함을 만들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제 첫 날인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에는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우수신인음악회'가 진행된다. 지난 6월 17일 열린 '김해국제음악제 콩쿠르 및 우수신인 오디션'에서 선발된 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피아니스트 장새람, 천선하, 성해린, 김상일과 플루티스트 임한나가 헝가리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메피스토 왈츠', '발라드', '소나타'와 덴마크 작곡가 닐스 가데의 '탱고 판타지'를 연주한다.
 

▲ 지난해 제9회 김해국제음악제에서 듀오 피아노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일 오후 5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인제대 피아노 전공 졸업생, 재학생 들로 이뤄진 '인제 피아노 소사이어티'의 가족음악회가 열린다. 주제는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이야기'다. 이해하기 쉽고 익숙한 클래식을 골라 소개한다. 모차르트의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슈만의 '어린이 정경', 비제의 '어린이 놀이',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 인제대 장영실관 대강당에서는 '아이들의 음악놀이' 체험이 열린다. 음악교육가 엄희정 씨가 몸의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리듬감과 음악성을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7~8일 오후 2시에는 독일 드레스덴국립음대 크리스티네 슈트라우머 교수가 리드믹 특강과 실습을 진행한다. 리드믹이란 음악의 흐름과 신체 흐름의 연관성에서 출발한 세계적인 음악 교수법을 뜻한다.
 
10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청소년 음악회'가 이어진다.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인 '경남교원유스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니콜라 브랑기에가 함께 만드는 무대다. 이들은 비제의 '카르멘 조곡', '아를르의 여인',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과 '교향곡 5번', 카미유 생상스의 관현악곡 '동물의 사육제' 등을 연주한다.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베를린 도이치오퍼 캄머솔리스텐 챔버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펼쳐진다. 김해국제음악제와 김해문화의전당이 공동기획한 무대다.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 리카코 무라타 부부와 노경원 교수가 함께한다.
 
1988년 독일에서 창단한 '베를린 도이치오퍼 캄머솔리스텐'은 토마스 토마체브스키가 이끄는 독일 최고의 오케스트라다. 깊이 있는 곡 해석으로 개성 있는 소리를 연주하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음악의 도시 베를린에서 입지를 굳히고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날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Kv.414'와 바흐의 '두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파스칼 드봐이용, 리카코 무라타 부부는 15일 오후 7시 30분 인제대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피아노 듀오' 무대를 연다. 드봐이용은 독일 베를린음대 교수이자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은메달리스트다. 이들 부부는 인판테의 '안달루시안의 춤'과 뒤카스의 '마법사의 제자', 라벨의 '라 발스', '스페인 광시곡' 등을 들려준다.
 
19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인제대 음악학과 신임교수인 니콜라 브랑기에의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 멘델스존의 '엄격 변주곡'과 쇼팽의 '녹턴 Op.62 No.1'과 '발라드 4번', 바르톡의 '헝가리 농민노래에 의한 즉흥곡'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날인 23일 오후 5시에는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실내악으로 듣는 슈만과 브람스' 공연이 이어진다. 로베르트 슈만의 제자인 요하네스 브람스는 스승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들의 음악세계를 재조명한다. 피아니스트 클라우스 헬비히와 이미주, 이미혜, 호르니스트 윌리엄 퍼비스,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중이 협연한다. 이날 슈만의 '피아노와 호른을 위한 아다지오&알레그로'와 '네 손을 위한 피아노 4중주 Op.47', 브람스의 '호른 트리오 Op.40'이 연주된다.
 
노 위원장은 "2008년에 시작한 김해국제음악제가 어느덧 10년을 맞았다. 음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큼 소아, 청소년 환우가 관람할 수 있는 가족공연을 준비했다. 세계적인 연주자를 초청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클래식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가족음악회를 제외한 모든 공연에는 8세 이상 입장할 수 있다. 상세한 행사 안내는 김해국제음악제 인터넷 홈페이지(www.gimf.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10-9338-8485(김해국제음악제 사무국). 베를린 도이치오퍼 캄머솔리스텐 내한공연 문의/055-320-1222(김해문화의전당).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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