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원센터 ‘가족 품앗이’ 행사


김해시 건강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7일 김해목재문화체험장에서 '모두 가족 품앗이-신나는 김해놀이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대상은 아버지, 자녀 들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아홉 가족 20여 명이 참가해 2시간에 걸쳐 다용도 사물함을 만드는 목재체험에 참가했다. 

앞치마를 두른 어린이들과 아버지들은 짝을 이뤄 앉아 작업 책상에 재료를 받아놓고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강사는 자 사용법, 클램프 사용법, 톱 사용법과 작업 중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자 작업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자로 재는 모습을 꼼꼼히 살피는 어린이, 자녀의 서투른 공구 사용을 보며 설명을 다시 해주는 아버지, 못을 박을 자리에 못을 놓아주는 어린이, 자녀의 손을 붙잡고 톱질을 함께 하는 아버지 등 부자가 공동작업을 하는 모습이 진지하고 화기애애해 보였다.

어린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목재에 마름 선을 긋고 톱으로 자른 후, 아크릴 물감으로 밑그림을 색칠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어린이들은 아버지의 톱질을 보며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짓기도 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조심스레 못을 박기도 했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나무를 잘라냈을 때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다. 예쁜 사물함이 완성되자 어린이들은 자신이 만든 사물함을 들고 아버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박원지 행사 담당자는 "가정에서 아버지가 함께하는 '양육 품앗이' 문화를 조성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자녀 교육에 아버지가 적극 참여하는 것을 독려하고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가 좋아져 긍정적 소통을 통해 건강한 가족을 이루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박중기(삼계동) 씨는 "평소 집안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육아는 아내가 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공동 육아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이와 소통함으로써 더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가족이라는 일체감이 느껴지고 먼 훗날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어 뜻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최재이(구봉초) 군은 "아빠는 힘이 세니 잘 할 거라 생각했다. 함께 만드니까 걱정이 없었다. 아빠가 톱질도 잘하고 못 박는 것을 도와줘서 쉽게 할 수 있었다. 다른 것도 아빠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애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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