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원들이 지난 27일 장유대청계곡에서 그물에 잡힌 생물을 살펴보고 있다.


‘Jr초록탐사대’ 세 번째 활동
식물 살피면서 곤충 채집까지
그물 이용해 물고기 잡기도



<김해뉴스>에서 운영하는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 어린이들이 지난 27일 장유대청계곡을 찾아 계곡의 생물을 관찰하는 탐사활동을 펼쳤다.

주니어초록탐사대는 <김해뉴스>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지역공동체 캠페인'이다. 사업 진행은 환경단체 '자연과사람들(대표 곽승국)'이 맡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초록탐사대원들은 빼어난 경관과 맑은 물로 유명한 장유대청계곡을 찾았다. 탐사대원들은 계곡 입구에서 내려 장유암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면서 오리나무, 고마리, 국수나무, 붉나무 등 계곡 주변의 식물을 살피고 곤충을 채집했다. 자연과사람들의 전대수 박사는 "계곡물이 이렇게 맑고 깨끗할 수 있는 것은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곡 중류 부근까지 올라 간 탐사대원들은 4개조로 나눠 계곡에 사는 생물 채집에 나섰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냉수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근 탐사대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탐사대원들은 손에 투명한 플라스틱통이나 뜰채를 들고 계곡 곳곳을 살폈다.
 

▲ 자신이 잡은 버들치를 보여주는 탐사대원.

대원들은 계곡에서 버들치, 하루살이, 날도래, 올챙이, 개구리, 다슬기 등 다양한 생물들을 발견했다. 탐사대원들은 채집한 생물을 가로 30㎝ 가량의 플라스틱 통에 모았다. 앞선 탐사를 통해 수질을 배운 차경준(10) 군은 "여기 물은 아주 깨끗해 보인다. 1~2급수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시간에는 그물을 이용해 생물을 채집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그물 손잡이를 잡고, 맞은편에서는 물살을 밀어 물고기를 모았다. "위의 물만 밀지 말고 발을 구르며 아래쪽부터 물을 몰아야 물고기가 올라오지." 인솔 교사의 설명에 따라 탐사대원들은 그물 방향으로 뛰어오며 물살을 밀었다. 여러 차례 그물질을 시도한 결과 작은 버들치들이 그물에 걸렸다. 생물을 채집하며 이미 옷이 젖은 탐사대원들은 서로 물을 튕겨가며 신나게 물놀이를 하기도 했다. 

채집 활동 후에는 조마다 채집한 생물을 발표하고 생물들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전대수 박사는 "버들치, 다슬기 등은 매우 깨끗한 물에서 발견되는 생물이다. 이런 생물들이 계속 살아가려면 물이 오염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탐사에 참여한 김세은(11) 양은 "예전에 장유대청계곡에 놀러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자세히 살피지 못해서 이렇게 많은 생물이 계곡에 있는 줄 몰랐다. 생물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은비(11) 양은 "또래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면서 같이 생물을 채집할 수 있어 정말 재미 있었다.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는 10월까지 김해의 친환경논과 하천, 계곡, 생태 숲, 난개발 현장 등을 방문해 자연 환경 탐사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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