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김해뮤직페스티벌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9월 1~3일 애두름마당서 진행
지역 출신 유명 뮤지션 총출동
청소년콘테스트 등 부대행사도
축제 종료일까지 후원자 모집





김해 유일의 음악축제인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가 이번 주말 화려하게 개막한다.

<김해뉴스>와 ㈔맥커뮤니티는 오는 9월 1~3일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일대에서 제12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를 개최한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맥커뮤니티가 매년 진행해 온 지역문화콘텐츠 사업이다. 지난해부터는 지역의 개인, 단체,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사를 이끌고 있다.

맥커뮤니티 장원재 대표는 "바다에서 잘 자란 연어가 다시 모천으로 돌아갈 때는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엄청난 체력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축제 무대에 오르는 뮤지션들이 그런 연어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어려운 현실에서 치열하게 버티다 돌아온 그들이 고향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지역 출신 뮤지션 대거 출연
이번 축제에는 지역 출신의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한다.

1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과 베이스의 만남 '임용훈·장태웅 듀오', 청소년 전통문화예술단체 '우리소리예술단', 퓨전 타악퍼포먼스 팀 '제이스틱'이 무대에 오른다.

임용훈과 장태웅은 각각 우리나라 최고수로 평가받는 테크니컬 드러머와 베이시스트다. 임용훈은 2013년 1집 '다크&라이트', 2015년 2집 '뉴 웨이'를 발매했다. 장태웅은 과거 가수 케이윌,  황치열, 버블시스터즈 등 유명 가수들과 함께 음악작업을 했다.

'우리소리예술단(대표 박시영)'은 2003년 창단한 청소년 전통문화예술단체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제31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에서 고등부 장원, 초등부 장원을 배출하는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성 타악퍼포먼스 그룹 '제이스틱'은 몸으로 연주하는 '바디타'를 우리나라 최초로 도입했다. '타악의 원초적인 악기는 사람의 손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공연을 펼친다.

둘째 날인 2일 오후 7시에는 남성 힙합듀오 '소울 스피커즈'와 전설적인 힙합 그룹 M.H.IS 멤버였던 'MC 레이', 3인조 모던록 밴드 'JJA', 여성보컬그룹 '가시내들', 달콤한 노래로 대중을 사로잡는 '로코밴드'가 출연한다.

'소울 스피커즈'는 김해 출신의 동갑내기 보노와 엔오엔으로 구성된 남성 힙합듀오다. 트랩과 붐뱁을 오가며 자신들만의 소울을 비트 위에 녹여내는 환상적인 랩을 구사한다. 지난 달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전국 랩 경연대회 '힙합레볼루션'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MC 레이'는 싱글앨범 '렛츠 드라이브', '블루 크리스마스', '이별파티'를 발매했다. 가수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콘서트에서 오프닝 공연을 맡는 등 600여 회의 라이브 경험을 자랑한다.

서울 홍익대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JJA'는 기타, 드럼, 보컬로 구성된 3인조 모던록 밴드다. 김해 출신의 이수홍이 보컬을 맡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날 알아봐줘요', '보고픈 계절', '꿈을 미루지 마세요'를 포함해 자작곡 여덟 곡을 선보인다.

여성보컬그룹 '가시내들'은 판타스틱 듀오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은 여성그룹 마마무의 '음오아예',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그들만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로코밴드'의 '로코'는 달달하고 유쾌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해 출신인 보컬 김소현은 김경호 밴드에서 메인 코러스를 맡은 이력이 있다. 자작곡 '외계인', '그린라이트' 등을 부른다.

3일 오후 7시에는 우리나라 재즈의 산 역사로 불리는 '더버드', 국내 최정상 뮤지션 그룹 '이부영 트리오', 재즈피아니스트 조수임과 최고의 디바 벨라로 구성된 '수임&벨라'가 무대를 꾸민다.

2001년 결성된 '더버드'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서울 국제재즈페스티벌, 인도네시아 자바 국제재즈페스티벌 등에 초청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TV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러머', '아프리카를 날다', '빌리진'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부영 트리오'는 부산 출신의 재즈보컬 이부영이 이끄는 국내 최정상 뮤지션 그룹이다. 지난해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재즈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날은 '매직', '아이 윌 웨잇 포 유', '원스 어폰 어 썸머타임' 등을 들려준다.

김해 출신 재즈피아니스트 조수임과 대구 최고의 디바 벨라는 '수임&벨라'라는 이름으로 함께 무대에 선다. 수임은 미국 뉴욕대에서 재즈를 전공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를 연주한다. 벨라는 보컬을 맡아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줄 전망이다.
 

▲ 부대행사장에 관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 다양한 프로그램
축제를 주관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 ㈜엠에이사이트, 이안문화사업단 길모퉁이,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 우리동네사람들,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 맘바라, 행복발굴단, 몬충기획, 김해이주민의집은 각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이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청소년 창의·소통 콘테스트'는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예선을 통과한 10여 개 팀은 이날 본선 무대에 올라 뮤지컬, 인형극, 미술작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심사는 당일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대회에 앞서 싱어송라이터 '변화무쌍'이 스토리가 있는 공연으로 축하무대를 꾸민다.

'생활음악 악기 박람회' 및 부스는 애두름마당 뒤편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볼 수 있고, 전문인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도 있다. 고장난 악기를 들고 가면 무료로 수리해 준다. 또 중고 악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지역 예술인들이 자신의 음악과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뮤지션&아트마켓'도 운영된다.

그린내광장에서는 '세계야식페스티벌'이 열린다. 네팔,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4개국 이주민들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음식인 난, 탄두리 치킨, 라씨, 샤슬릭 등을 판매한다.

'DIY 콘서트'는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는 콘서트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반기에 공연한 팀 중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5개 팀이 야외무대에 오른다. 국악퓨전공연팀 '모리', 어린이 음악창작팀 '초딩쓰', 오카리나 7중주 앙상블 '오카노리터', 음악공연단체 'JM앙상블', 시낭송단체 '가야문화예술진흥회'가 출연한다.

한편 맥커뮤니티는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시민 후원자인 '꿀벌 후원자'를 모집한다. 일명 큰 손들의 거액 후원 대신 소액의 꿀벌 후원을 통해 시민참여형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미에서다. 희망자는 안내계좌(외환은행 630-009342-946, 예금주:맥커뮤니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55-723-2284.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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