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2회 청소년 창의·소통 콘테스트' 열려
제12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부대행사로
12개 팀 참가해 '양성평등' 등 다양한 주제 다뤄



2일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는 '제2회 청소년 창의·소통 콘테스트-청소년 세상과 통하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해뉴스>와 ㈔맥커뮤니티가 공동주최한 제12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 ㈔우리동네사람들, 행복발굴단이 주최했다.

▲ 2일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열린 제2회 청소년 창의소통콘테스트에 참가한 '소리향기중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노래, 춤, 동화구연, 뮤지컬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행사였다. 총 12개 팀이 무대에 올라 '학교폭력 예방', '성교육', '청소년의 소통방식', '평화의 소녀상', '양성평등' 등의 주제를 풀어 나갔다.

주민우(14) 군은 얼굴에 수염을 그리고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삽입곡을 불렀다. 소리향기중창단은 '내 꿈이 몇 개야', '나를 꼭꼭 믿어주세요', '우리엄마 만세' 등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송수빈(14) 양은 '양성평등'을 주제로 다뤘다. 그는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치마를 입은 여성이 그려져 있다. 모든 여성이 치마를 입을까. 저는 여자이지만 치마보다 바지를 더 즐겨 입는다. 치마를 입는 여성을 그려놓고 여성을 상징하는 것은 성차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발언에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성차별하고 있다면 이를 자각하고 고쳐가자는 의미에서 무대에 섰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2일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펼쳐진 제2회 청소년 창의소통 콘테스트 장면.

무대를 지켜본 관객 100여 명은 청소년들의 공연과 발표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은 청소년들의 멋진 공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들어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으로 녹화하기도 했다.

총 12개 팀의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이 네이버밴드 '연어심사단'에 가입해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1등 베스트공감상은 '소리향기중창단'에게 돌아갔다. 참가팀 모두에게 굿아이디어상, 미래인재상 등 각종 상이 주어졌다.

'소리향기중창단'의 백해든(13) 양은 "한 달동안 친구들과 공연 준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베스트공감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행사를 지켜본 시민 박현진(38·구산동) 씨는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청소년 콘테스트를 관람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당당히 무대에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청소년들의 젊은 기운에 힘을 받고 간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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