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동 최안과 ‘갤러리 시선’

서양화가 태호상(45) 씨의 개인전 '함지 이미지'가 이달 말까지 부원동 최안과의원 '갤러리 시선'에서 열린다.

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함지 이미지1', '함지 이미지2'를 포함한 수채화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함지는 나무를 네모지게 짜서 만든 그릇이다.

태 작가에게 함지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함지 이미지1'에서 함지는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뜻한다. 그림에는 함지 속에 장난감 비행기가 날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태 작가는 "함지는 어릴 때 할머니들이 과일을 담거나 곡식을 담는 데 사용했던 물건이다. 비행기는 현재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다. 과거와 현재가 작품 속에 공존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함지 이미지2'의 함지에는 정화수가 담긴 그릇이 놓여 있다. '어머니와 작가 간의 소통'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태 작가는 "개인적으로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이 함지다. 일상에서 늘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머니가 없다.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들 잘 되라고 염원하던 어머니의 마음이 그립다"고 말했다.

태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모든 작품을 '파피에 콜레' 기법을 이용해 만들었다. 신문지, 모양지 등 종이를 이용해 조형효과 또는 입체감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태 작가는 경남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부스전을 포함해 10번 개인전을 열었다.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경남전업작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경남대 미술교육과와 창신대 미술디자인과에 출강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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