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가 강이관 작가의 ‘소원’.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서
‘뉴페이스&아티스트 인 김해’
도예·서예·서양화 등 120여 점



젊은 신진작가의 톡톡 튀는 감성과 중진작가의 노련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미술 전시회가 열린다.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24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2017 뉴페이스&아티스트 인 김해' 전을 개최한다. 올해 '뉴페이스&아티스트 인 김해'전에는 신진인 박가범 작가와 도예가 김정남 작가, 중진인 서예가 강이관 작가, 서양화가 유은경 작가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인다.

'뉴페이스 인 김해' 전은 김해 지역 신진 예술가들의 등용문이다. 신진 작가 2명을 골라 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시공간을 제공하는 행사다. 2008년부터 총 22명의 신진작가를 배출했고, 올해는 박가범, 김정남 작가를 선정했다.

박 작가는 부산 출신이다. 2014년 부산 금정문화회관 '불휘' 전을 시작으로 '새벽별', '섹슈얼 프로그래스' 전시 등을 진행했다. 올해 초 김해문화의전당과 익산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인터시티'전 참여 작가로 활약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생겨났다 사라지는 모든 사건과 복제를 일컫는 철학 개념을 작품에 적용한다. 주변의 다양한 현상들을 설치미술, 캠퍼스 등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 ‘임 미인도’.

김 작가는 부산에서 도자를 전공했고, 현재 한림면에서 '나미요'를 운영하고 있다. 2011년 '나는 서른' 이라는 전시를 시작으로 60여 회 전시회를 열었다. 그는 전통적인 도예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형태로 작품 활동을 한다. 이번 전시에는 일상의 꿈의 순환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무의식의 이미지를 상징화해 자아와 심리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코끼리'는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소재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던진다.

'아티스트 인 김해' 전은 45세 이상 중진 작가들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서예가 강이관 작가, 서양화가 유은경 작가가 선정됐다.

강 작가는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현대서예문인화대전 '우수', 경남서예대전 '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다. 그는 작품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선묘담채의 독특한 화풍으로 표현한 게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조응(照應)-서로 비추다'라는 주제로 먹내음 가득한 그림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유 작가는 지난 30여 년간 김해 미술계에서 이름을 알린 서양화가다. 성산아트홀, 한국미술관, 이강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개인전, 초대전을 진행했다. 그는 '자연', '사람'을 주제로 오랜 시간동안 관찰해 표현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붓으로 색을 덧칠한 시간과 붓질을 두께에서 색의 조화로움을 완성한 유 작가 특유의 화풍을 엿볼 수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 이영준 팀장은 "개관 때부터 지역작가 발굴과 재조명 위해 운영해온 사업이다. '올해의 작가'는 미리 1년 전에 뽑는다. 작가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와 올해는 한국문예회관연합회 우수기획 전시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지원금 혜택은 지역작가들에게 모두 돌아간다.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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