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내광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는 공연 무대만 있는 행사는 아니었다.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과 그린내광장에느 음악과 함께 먹거리, 체험, 즐길거리가 어우러졌다.

그린내광장에서는 '제1회 세계야식페스티벌'이 열렸다. 그동안 푸드트럭이 행사장을 찾은 적은 있었지만 별도의 공간과 부스를 마련한 적은 없었다. 이번 야식페스티벌은 인도, 스리랑카,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의 이주민들이 직접 진행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행사장을 찾아 카레와 난, 양꼬치를 맛본 정대원 씨는 "평소 먹던 맛이 아니었다. 외국인거리에 나가지 않아도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메인무대 바로 옆에는 지역문화인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아트뮤지션마켓이었다. 오카리나 체험, DIY공예, 직접 만든 엽서 등 소소한 경험에서부터 드론 체험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채워졌다.

'랭글리 오카리나'에 그림을 그려 오카리나를 제작하고, 성대역할을 하는 얇은 막을 울려서 소리를 내는 '카주'를 경험하는 오카리나 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지역의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타투 디자이너 등이 마련한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옥상에서 찍은 활천고개의 일몰, 방에서 찍은 삼방동의 아파트 등 지역의 일상 풍경에 일러스트를 그려 넣은 엽서는 인기가 있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정유정 (23) 씨는 "김해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배경으로 인물 그림을 그려 넣었다. 10~20대 젊은층들이 관심있게 엽서를 보고 갔다"고 말했다.

아트뮤지션마켓 뒤편에서는 '맘바라 카페와 함께하는 프리마켓'이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벼룩시장답게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천연화장품, 방향제,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판매대가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과 그림책을 파는 코너에는 가족들이 몰렸다. 오홍석(25) 씨는 "산책을 하러 왔다가 음악소리가 들려 행사장을 찾았다. 가볍게 보고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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