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불교문화진흥원에 참여한 스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불교



조계종 소장파 스님 중심 구성
불교문화 조명 역사 복원 기여
14~17일 ‘제1회 문화축제’




가야불교 부흥을 외치고 나선 스님들의 모임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인해스님·바라밀선원 주지)이 김해에서 출범했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지난 1일 내동 바라밀선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야불교문화진흥원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해 스님을 비롯해 진흥원 부이사장인 여여정사 도명 스님, 감사인 부은사 지원 스님, 이사인 장유사 해공 스님, 불인사 송산 스님, 구정심선원 덕암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교 관련 7개 언론사가 취재에 나서 불교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가야사와 가야불교에 관심을 높이고 가야문화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지난 2월 창립발기인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했다. 사단법인 등록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달 가야불교문화축제 이후 현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조계종 소장파 스님이 4명이 2014년 '구지회'를 구성한 게 계기였다. 이후 참여 스님이 6명으로 늘면서 법등회로 발전했고, 시민과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사단법인인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을 출범하게 된 것이다.

구지회, 법등회는 그 동안 가야불교, 가야사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 학술대회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지역 불자가 중심이 된 '3000배 참여대법회'를 열기도 했다. 인해 스님은 "우선 가야불교와 가야사를 학술적으로 접근해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가야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법등회 스님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른 불교단체, 재가자 모임 등과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첫 번째 사업은 제1회 가야불교문화축제다. 가야불교문화진흥원은 가야문화 재조명과 대중화 활동의 시작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가야불교문화의 재조명을 통해 가야사와 가야문화 복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4~17일 대성동 고분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가야문화축제는 수로왕·허왕후·장유화상을 추모하는 영산재, 발우공양 시연, 불경 탁본 체험, 염주·단주 만들기, 종이컵 연등 만들기 체험 등 불교 관련 프로그램 외에 '홍도야 우지마라'로 알려진 김해 출신 가수 김영춘을 기념하는 '김영춘 가요제', 초청가수 공연, 시민노래자랑 등 대중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축제의 절정은 가야문화 중흥 기원 1080배다. 

가야불교문화축제 봉행위원장도 맡은 인해 스님은 "시민 등 1080명이 참가하는 가야문화 중흥 기원 1080배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보는 행사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배치해 시민이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성격의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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