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남태우 사장이 지난 5일 김해임호고 학생들을 상대로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임호고서 5일 '음악 유럽여행'
피아노곡 들으며 빈 등 이야기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유럽의 주요 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음악회가 김해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김해뉴스>와 김해교육지원청, 인제대는 지난 5일 김해임호고 2층 청솔마루에서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임호고 1, 2학년 학생 60여명이 참석했다. 연주는 인제대 음악과 학생들이, 유럽 도시 소개는 <김해뉴스> 남태우 사장이 맡았다.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은 지역의 중·고교를 찾아가 유럽의 주요 도시를 다룬 음악을 연주하고 해당 도시의 역사와 전설, 재미있는 뒷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첫 곡은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K. 265였다. 간단한 곡 소개 후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자 학생들은 아는 곡이라는 듯 짧은 탄성을 자아냈다. 연주가 끝난 뒤,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그의 음악활동 중심지였던 도시 빈 설명이 뒤따랐다.

남 사장은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이라는 뜻이다.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이미 피아노를 잘 치는 천재로 유명했다. 당시 합스부르크 공국의 여제였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대로 빈으로 옮겨가게 된다. 그는 빈곤하게 살다 외롭게 죽었다. 빈에는 쇤브룬 궁전, 씨씨뮤지엄, 케른트너 거리 등의 관광지가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무대 앞에 설치된 스크린에는 남 사장이 여행지에서 직접 찍은 해당 건물과 지역의 사진들이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

이후 모차르트 변주곡 K.455,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38번,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47번, 드뷔시의 '렌토보다 느리게'가 연주됐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관련 도시 소개와 함께 다음 곡 소개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집중해서 곡을 감상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사진을 보며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전승표 군은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첫 부분을 듣고 너무 익숙한 곡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연주가 진행되자 곡이 원래 알던 곡과는 조금 달리 흘러갔다. 느낌은 더 좋았다. 작곡가의 활동 배경이 된 유럽도시 설명도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진 군은 "작곡가의 음악들을 관련 도시와 연계해서 들으니 쉽게 이해가 돼서 좋았다. 또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와 문화강국인 프랑스의 도시들을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구경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뉴스>와 김해교육지원청, 인제대는 지난달 10일 '미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고, 김해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버스 타고 떠나는 가야역사 탐험대',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 사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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