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부족으로 나타나는 안구건조증 앓는 환자들이 가장 손쉽게 사용하는 것이 '인공눈물'이다. 인공눈물은 사람이 만든 눈물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 눈에서 분비되는 눈물과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 인공눈물은 없다. 눈물은 물, 기름, 점액질이라는 3대 성분과 함께 소량의 단백질, 항생물질이 들어있다. 인공눈물에는 카복시메틸셀룰로스, 하이드록시프로필 메틸셀룰로스, 하이드록시프로필셀룰로스, 디쿠아포솔나트륨, 히알루론산 성분 등이 들어있으나 눈물에서 볼 수 있는 단백질은 결여돼 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안구건조증의 원인과 증세에 맞는 인공눈물을 처방받아야 한다.

눈물 성분 중 물이 부족한 안구건조증에는 카르복시메탈셀룰로스나 히알루론산나트륨의 성분으로 만들어진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점액 성분이 부족할 때는 디쿠아포솔나트륨의 성분이 들어있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지방층에 문제가 있는 안구건조증은 노안을 앓는 환자에게 잘 발생한다. 노안은 노화로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성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이 잘 보이지 않는 질환이다. 이때는 글리세린이나 글리콜 성분이 들어있는 인공눈물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안구건조증 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종류의 인공눈물.

인공눈물은 액상, 겔, 연고 형태가 있다. 액상으로 된 것은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이 있지만 약효가 오래가지 않는 단점이 있다. 겔 형태는 약효를 좀 더 오래가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눈에 점안하기가 쉽지 않고 점안하고 나서 한동안 뿌옇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 연고 형태의 인공눈물은 약효가 오래가므로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의 치료에 사용하는데 점안한 후에 흐려 보이는 현상이 심하므로 보통 잠자기 직전에 사용하도록 한다.

작은 프라스틱 용기에 든 인공눈물에는 세균의 번식을 차단하기 위해서 소량의 방부제가 들어있다. 인공눈물을 단기간 사용하거나 하루에 4번 이하 사용하는 경우에는 소량의 방부제가 별다른 문제없지만, 하루에 5번 이상 점안해야 하거나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방부제가 없는 1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이 좋다. 1회용 인공눈물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으므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인
공눈물이 용기에 남아있더라도 당일 사용한 뒤 버려야 한다.

인공눈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 인공눈물을 넣을 때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서 되도록 자극이 덜한 흰자위 쪽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인공눈물을 점안 후에는 눈을 깜빡이지 말고 30초정도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다. 눈을 깜빡이게 되면 인공눈물의 성분이 눈물길을 통해서 눈에서 코로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상이 있을 때마다 1회에 1~2방울, 하루 4~5회 정도 점안한다. 인공눈물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공눈물의 용기가 눈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점안을 해야 한다. 인공눈물 용기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1회용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인공눈물을 점안하지 않는다. 안구건조증에 맞는 인공눈물을 안과병원에서 처방받아서 사용하고, 증세가 좋아지지 않을 때에는 다른 안구건조증 치료와 관리를 병행한다.

김해뉴스 /박수정 수정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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