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례면 송현리에 세워진 레미콘 공장.


송현리 8264㎡ 규모 레미콘공장
공사로 달팽이 폐사 피해 주장도



진례면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 가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마을 주민들과 진례면 자치단체들이 공장 가동으로 인한 교통 대란과 분진을 우려하고 있다.

진례면번영회와 A업체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6월부터 송현리 8264㎡ 부지에 레미콘 공장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최근 준공을 마치고 가동을 준비 중이다. 이 업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레미콘 양은 월 5000~7000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진례면번영회, 청년회, 공장이 들어선 학성마을 주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레미콘 공장이 속한 학성마을 한 주민은 "동네 사람 아무도 모르게 공장이 다 들어섰다. 진례면은 분지 지형이라 공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아침마다 먼지로 대기가 뿌옇다. 레미콘 공장에서 내뿜는 먼지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진례면번영회 관계자는 "공장이 들어선 바로 옆 고모로는 편도 1차선 도로다.  안 그래도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체증이 심각한데 레미콘 공장 운영을 시작하면 레미콘 차량으로 교통이 엉망이 될 것"이라며 "교통 체증을 막기 위해 A업체가 공장 입구만이라도 기부채납으로 도로 하나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미콘 공장 인근 한 달팽이 농가는 공사 진동과 소음으로 달팽이가 집단 폐사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달팽이 농가 대표 김 모씨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설명도 없었고 갑자기 공사를 시작했는데 쿵쾅 거리는 진동과 소음이 너무 심했다. 달팽이를 키우는 2개 동의 달팽이가 폐사해 약 60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손해배상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레미콘 공장이 들어서면 전에 없던 분진이 일텐데 달팽이를 계속 키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A업체 측은 "도로는 국도에 접해 있어 넓히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어떻게 하면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다른 문제들 역시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있다. 달팽이 폐사에 대해서는 소음, 진동이 달팽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에 대해서 협의 후 배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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