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시가 민간투자 특례개발로 추진 중인 사회공원 사업 부지 전경.

 

대저, 8000억 투입 122만㎡ 규모
민간개발 특례 사업 첫 사례
전체 85% 공원 부지 개발
조수미 예술학교 유치 나서




경남 창원시가 민간투자 특례개발로 추진중인 대규모 공원이 포함된 ‘사화공원사업’에 지역의 대표적 건설사인 ㈜대저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창원시는 최근 사업제안 심의위원회를 열고 사업자 모집공고에 응모한 업체를 대상으로 심의를 한 결과 대저건설 컨소시엄을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순위는 ㈜롯데건설 컨소시업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공원지역으로 묶인 채 장기간 집행되지 못한 도시공원에 대해 기간 만료전에 민간사업자가 공원부지를 매입해 개발하는 것이며, 해당 부지 중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는 비공원시설로 조성하는 것이다.

창원시는 지난 4월부터 4개월간 공모한 8개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정량평가(500점)에 이어 2차 선정위의 정성평가(500점)를 거쳐 최고 점수를 얻은 대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대저건설이 제안한 내용은 8000여 억원을 들여 사화공원사업 부지 122만여㎡ 중 85%인 104만 1343㎡ 가량은 공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15%인 18만 2428㎡ 부지에는 공동주택 1980가구를 짓기로 했다. 또 창원시가 추진하는 조수미 예술학교를 유치키로 하고, 학교운영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공원부지에는 가족과 자연, 힐링 등을 테마로 하는 테마숲 4곳과 북카페 및 가족놀이터, 캠핑장 등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다목적실내체육관 등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하늘전망대, 스카이워크, 분수, 문화센터 등도 들어선다.

창원시는 향후 6개월간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저건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분석한 뒤 도시공원위원회의 자문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시협약 체결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업계획 속에서 우수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었다"면서 "행정절차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사화공원을 최고의 명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화공원은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과 도계동,명곡동에 걸친 임야지역이다.

정부는 창원시에 국가산업단지를 만들면서 1977년 해당 지역 임야를 국가산단내 도시계획시설 일부인 사화공원으로 지정했다. 공원지역 122만여 ㎡ 중 90만㎡는 사유지이고,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창원시는 사유지에 대한 토지보상액이 너무 많아 시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을 통한 공원개발을 추진하지 못했다. 사화공원은 오는 2020년 6월 말까지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면 해당 지역을 공원부지에서 해제해야 한다. 따라서 창원시는 개발행위 특례제도를 활용해 민간투자로 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이다.

대저건설 박용덕 회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참여한 사업에 대저건설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을 따내 자부심을 가진다"며 "창원시를 대표하고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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