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장유의 외덕마을 주민들은 20여 년 전 본래의 마을이 있던 자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마을 전체를 옮겨왔다. 장유 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마을이 편입되면서 뿔뿔이 흩어지게 된 주민들이 서로 믿고 마음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마을에서는 '옆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다 안다'는 옛말이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해진 요즘, '끈끈한 정을 나누는 마을'로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마을 상수도 기념비까지 옮겨온 주민들의 애향심 덕분에 자연마을 외덕마을에 대한 기록도 더 많이 남겨놓을 수 있게 됐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자연마을이 잘 보전됐으면 좋겠다. 


재훈>> 5월 말부터 김해공항 이륙 항공기의 항로변경으로 체감소음이 눈에 띄게 커졌다. 여기다 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이 본격화되면서 소음문제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백지화하고, 입지를 재검토하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시·도 의원들은 신공항 추진 대응모임을 만들자고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경수 의원도 김해신공항이 24시간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김해뉴스> 등 여러 언론을 통해 피력해 왔다. 과거 신공항 입지선정에서 김해시민의 언로는 봉쇄돼 있었다. 이제라도 지역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소통'과 '사람'을 강조하는 정부가 보여야 할 모습이다. 


나리>>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재난의 경우 '천재가 아닌 인재'라는 말을 한다. 사람이 꼭 재난을 일으키지 않아도 예상 가능한 피해 상황을 방치해 재난을 불렀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인다. 안하리 농경지는 폭우 때마다 피해를 입었다. 유수지 역할을 하는 그 농경지가 성토되면 수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도 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고 주민들만 수해 피해를 염려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대책을 세워 이곳에 또다시 인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