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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소각장 이전 백지화, 증설로 전환
  • 수정 2017.09.27 11:08
  • 게재 2017.09.20 10:57
  • 호수 340
  • 1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시가 장유소각장 이전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부곡동 장유소각장 전경.

  

 시 소각로 1기 신설·1기 보수
“쓰레기 늘어 처리 용량 초과”
 주민 “시민 우롱 정책” 반발
 이영철 의원 “약속 2년만에 파기”




김해시의 현안인 생활폐기물소각시설(장유소각장)의 이전 계획이 백지화되고, 대신 그 자리에 소각로를 추가로 증설하는 현대화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이는 시가 당초 계획한 장유소각장 이전 발표를 뒤집는 결과여서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 등 논란이 예상된다.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장유신도시 내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인 장유소각장에 국비 등 89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설 증설과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벌이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화사업의 주요 내용은 현재 하루 처리용량 160t 규모인 1호기 소각시설외에 같은 규모의 2호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 추가시설은 546억 원을 들여 내년 부터 오는 2022년까지 추진된다. 추가시설이 완료되면 하루 소각처리용량이 지금의 두배인 320t으로 대폭 늘어난다.

이 추가시설외에도 기존 소각로는 352억 원을 들여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편다. 이처럼 시가 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에 나선 것은 관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처리용량을 초과하면서 폐기물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장유소각장은 현재 하루 쓰레기 처리용량 200t 규모의 소각로 1기를 가동하고 있다. 실제 이 소각로가 처리하는 쓰레기는 160t에 그쳐 김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170~180t에 못미친다. 시는 2015년 4월부터 초과하는 20t가량은 부산생곡자원화시설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또한 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쓰레기 처리량이 해마다 늘어나 오는 2020년 260t, 2025년 270t, 2030년 278t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장유소각장이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지역민들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유 지역은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소각시설 이전대책과 장유소각장 폐쇄를 강하게 주장해왔다. 김해시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지난 2015년 4월 장유소각장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소각장과 전처리시설, 자원화시설 등을 겸비한 '김해시 폐기물종합처리시설'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시가 이 발표를 한지 2년 5개월 만에 장유소각장 이전 백지화를 밝힌 것이다. 시는 한발 더나아가 현대화사업 이후 쓰레기 처리량에 여유가 생기면 인근의 창원과 함안, 밀양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받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폐기물처리시설 최적화 정책에 따라, 쓰레기를 지자체 별도 처리하지 않고 인근 지역과 연계한 광역화로 처리하면 소각시설 설치 때 국비 지원 비율이 기존 30%에서 50%로 늘어난다는 이유를 댔다.

장유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가 장유소각장 운영 연장을 놓고 주민동의를 구할 때 당초 약속한 이전 발표를 믿고 한 것인데 이제와서 현 장소에서 증설한다는 것은 장유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철 시의원도 "시가 2015년 4월 장유소각장 이전과 종합처리시설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힌 지 불과 2년여 만에 이를 뒤집었다"며 "행정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불신의 눈길'이 어떨지 참으로 한심한 행정행위"라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또 "시는 장유소각장 내구연한이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시기에 이전 발표를 하고,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유로 안전·기술진단을 실시해 사용기간을 2021년까지 5년 연장해 가동 중이다"며 "이는 결국 이전 계획이 없으면서도 연장 운영을 위한 술수가 아니었던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장유발전협의회, 부곡주민협의체 등도 조만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 결과, 소각장을 이전하면 추정 사업비가 2400억 원으로 현재 증설 사업비(898억 원)의 2~3배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더군다나 이 사업비 못지않게 이전 부지 선정에 어려움이 많아 증설로 선회하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대적인 주민 지원사업 계획과 함께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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