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해 인제대 장영실관서 북콘서트
공윤권 주재로 허성곤 시장 등 100여 명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은닉재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김해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 안민석(오른쪽) 의원이 20일 김해 인제대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 의원은 20일 인제대 장영실관에서 '안민석의 김해 북콘서트'를 열었다.

공윤권 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하동수 노무현재단 김해시지회장 등 100여 명의 지역정치인과 시민 등이 참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이 펴낸 책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용과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 온 과정을 설명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은 최순실 은닉 자금 추적기를 담은 책으로 지난 4월 출간됐다. 안 의원은 현재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 의원은 "현재 18명이 이전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반성하는 이가 없다. 이들이 복귀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 등 최순실 일가가 재산을 은닉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외 여러 지역을 돌며 해외교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실체를 밝히려 한 노력을 소개했다. 안 의원은 "현지 교민들이 우리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특검은 최순실 일가의 은닉재산을 밝히지 못했다. 특검이 다른 수사에서는 국민의 칭찬을 받았지만 독일에 가지 않는 등 수사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고교 시절부터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라이벌이던 김혁 씨의 아버지 김정연 씨도 북 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는 "최 씨가 특검에서 태블릿PC를 쓰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그 태블릿PC로 정유라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모습을 봤다. 승마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말도 웃을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창원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 씨는 안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재산찾기 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의 경남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안 의원은 강연 후반부 프랑스 철학자 카뮈의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전직 대통령과 측근의 은닉재산 조사와 환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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