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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의 밤을 밝힌 '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초야행'
  • 수정 2017.09.29 10:39
  • 게재 2017.09.24 21:21
  • 호수 341
  • 5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22~23일 7개 주제로 나눠 수로왕릉 일대서 거행
시민들 "낮보다 아름다운 문화유적 야경 즐겼다"




"가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네요."

가을밤 가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문화재 야행(夜行) 본야행 행사가 지난 22~23일 수로왕릉 일대에서 펼쳐졌다.

본야행은 이달 초부터 매주 토요일에 열린 '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초야행'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됐다. 이번 야행은 야로(夜路), 야경(夜景), 야설(夜設), 야사(夜史), 야시(夜市) 등 8개 주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야로는 수로왕과 허왕후가 거닐었던 가야사누리길을 시민들이 관광하듯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구성한 도보여행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으로 가야의 역사, 유물, 문화를 체험하는 ICT융합 프로그램 '가야왕도 고(GO)', 문화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걷는 '가야유적 7선 걷기', 전문사진가가 문화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주는 '가야왕도 포토그래프 워킹투어'로 이뤄졌다.

이날 가장 큰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가야유적 7선 걷기였다. 유적지 일대의 아름다운 밤길 7곳이 5개 코스 안에 다양한 동선으로 배치됐다. 특히 회현동 주민센터~회현리 패총~봉황대공원 구간을 둘러본 시민들은 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유적 발굴지에 직접 들어가 현장을 살펴보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 '수로왕과 허황옥의 가야초야행' 행사 도중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 정영일(43·구산동) 씨는 "김해에 유적지와 유물이 많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 문화해설사가 자세히 설명을 해줘서 가야를 더욱 잘 알게 됐다. 가을밤에 걸으니 운치가 있어 정말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부모를 따라 나온 정차이(6·구산동) 양은 "옛날에도 조개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조개 무덤을 볼 수 있어 재미있고 좋았다"며 웃었다. 

야경은 가야 문화재 및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야간 경관 프로그램이다. 사적 제37호인 수로왕릉과 사적 제74호인 수로왕비릉이 야간에 개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로왕릉 안에서는 장군차 시음장, 초콜릿 무료 시식장이 설치되고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 수릉원, 대성동고분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구지봉도 야간 출입을 할 수 있었다.

수로왕릉 앞 광장 무대에서는 수로왕과 허황옥의 사랑을 다룬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공연됐다. 인근에서는 경남 무형문화재 제37호인 김해오광대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수릉원 입구 맞은편에는 인도 분장, 파사석탑 쌓기 체험 존이 마련됐다. 한옥체험관 부근에는 청사초롱 만들기, 김해 차 사발 만들기, 가야토기 기마인물상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가 세워져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수로왕릉 돌담길에는 가야 실크로드 나이트마켓이 차려졌다. 또 김수로왕과 허황옥이 만나 가야의 궁궐로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 '허황옥 실행길 행차'가 이 일대에서 진행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해시 문화재과 한숙정 팀장은 "문화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올해 규모만큼의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해시민과 방문객 들이 가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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