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윤슬미술관서 개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지부장 이성곤)는 다음 달 15일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 서예전'을 개최한다.

2015년 창립한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는 서예문화 발전과 서예인의 복지를 위해 설립된 단체다. 매년 열리는 서예전은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 서각, 선서화 작품 10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곤 지부장은 정호승의 시 '고래를 위하여'를 캘리그라피로 재구성한 작품을 내놓는다.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이다. 선, 번짐, 여백의 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글자를 바라보는 예술 분야다. '고래를 위하여'는 바다, 고래, 하늘 등 그림 속 구성물을 모두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냈다. 이 지부장은 "청년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을 위로하고 응원해 주고 싶었다. 캘리그라피는 전통서예보다 어렵지 않기 때문에 청년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성순의 '진불무형'.

 
임성순 작가는 '진불무형' 선서화를 전시한다. 선서화는 스님들이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을 붓으로 표현한 한글과 그림을 말한다. '진불무형'은 '어디에도 걸림 없이 한결같은 마음의 지혜로 청정한 삶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그는 "선서화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은 부처의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을, '서'는 부처의 말씀을 뜻한다. 다시 말해 부처의 말씀을 부처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황재식 작가는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을 표현해 낸 이옥봉의 시 '우(雨)'를 전통 서예를 이용해 작품으로 옮겨 담았다. 그는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관객들이 한가로운 마음을 갖고 여유를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 관객들이 전통 서예를 보고 서예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마음의 안정도 함께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서가협회 김해지부 회원들은 서예전을 찾아온 관객들을 위해 매년 휘호를 선보인다. 휘호란 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걸 말한다. 관객들에게 작품 감상 외에도 실제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눈앞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문서영 인제대 학생인턴기자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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