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의 놀이터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전래놀이를 즐기고 있다.



교육협동조합 ‘놀라잡이’ 출범
활동가 지도, 파견사업 등 진행



김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잘 노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공동체협동조합이 생겼다. 김해에 어린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이문화교육공동체협동조합 '놀라잡이(이사장 김주원·48)는 지난 18일 조합 출범식을 가졌다. 놀라잡이에는 장유도서관과 지역 초·중학교에서 전래놀이를 알려오던 박귀순(44·여), 최지은(46·여), 송현아(42·여), 유남숙(47·여), 최미순(46·여) 씨가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김 이사장과 조합원들은 오래 전부터 전래놀이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역적인 한계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박귀순 부대표는 "장유도서관 봉사단체 '보름달'은 2012년부터 매주 화요일에 6~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책과 놀이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오랫동안 활동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른다. 전래놀이를 김해 곳곳에 알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김해를 만들고 싶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놀라잡이는 앞으로 '전래놀이 지도자과정', '찾아가는 놀이선생님' 등 놀이활동가 교육, 파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 방과 후 놀이체험프로그램 '산으로 들로 놀이학교', 놀이문화활성화를 위한 '마을놀이터 지원사업'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박 부대표는 "놀이터에서 어린이들과 삼삼오오 놀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동네 어린이들이 모여든다. 밤이면 우범지대로 변하는 놀이터에 어린이들이 모여 놀게 되면 활기가 생긴다. 전래 놀이를 한 번 알려주면 자연스럽게 어린이들 사이에서 놀이문화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최지은 조합원은 "어린이, 청소년 들에게 왕따와 학교폭력이 마치 놀이처럼 유행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남을 괴롭히는 것을 놀이라고 생각한다. 딱지치기를 하면 딱지를 따고 잃으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놀이가 끝나면 딱지를 돌려주기도 한다. 전래놀이를 통해 친구들끼리 일으켜주면서 자연스럽게 배려심을 배운다"고 말했다.

송현아 조합원은 "놀이는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경쟁에 내몰리는 어린이들에게 친구는 경쟁상대가 아닌 함께 노는 사람이라는 방향으로 의식을 바꿀 수 있다. 놀라잡이는 전래놀이의 안내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주원 이사장은 "놀이활동가가 많이 양성돼 김해지역 놀이터 50곳에서 한꺼번에 전래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날을 꿈꾼다. 전래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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