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김해시가 사업비 81억 원을 들여 조성한 조만강생태체육공원 관련기사를 취재했다. 이곳을 관리하는 부서는 한두 곳이 아니었다. 공원에 하천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생태과, 체육시설이 있기 때문에 체육지원과가 담당부서였다. 꽃단지 조성은 농산업지원과, 공원 전체 관리는 공원을 조성한 건설과가 맡는다고 했다. 공원에 다양한 환경이 섞여 있기 때문에 여러 부서가 일을 나눠 더 전문적·체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 행정은 협업이라기보다는 따로 노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각 부서의 공원 담당자가 꽃단지 조성을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취재를 하다 보면 이렇게 '따로따로 행정'을 자주 접한다. 소통과 협업이 행정의 기본이 아닐까. 


재훈>> 전날 사건·사고를 확인하기 위해 매일 오전 김해중부경찰서에서 취재를 한다. 폭행,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의 범죄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음주다. 80% 이상이 바로 '술' 때문에 발생하는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사건 발생 배경이나 감정적 갈등이 있겠지만 이를 촉발시킨 근본 원인은 바로 술이다. 적절히 조절하면 인간 관계의 윤활유가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술이지만 과한 경우 역효과도 적지 않다. 이번 추석에는 오랜 만에 만난 친지, 친척들과 술로 인한 불상사가 적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민>> 지난 22~23일 수로왕릉 일대에서 '문화재 야행' 행사가 진행됐다. 청사초롱이 걸린 돌담길을 따라 걸으니 마치 옛날 저잣거리에 나온 듯 설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야유적 7선 걷기' 프로그램은 매우 유익했다. 유적 발굴현장에 직접 들어가 땅속에 묻혀 있는 유물들을 살펴보는 흔치 않은 체험도 했다. 봉황동 패총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김해에서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다. 다음 달에는 '허황옥 신행길' 행사가 진행된다. 그간의 혹평에서 벗어나 이름에 걸맞은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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