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중서 2회 ‘음악 유럽 여행’
인제대·교육청·김해뉴스 공동진행



하이델베르크, 뮌헨, 유럽의 성, 유럽의 정치인…. 음악을 들으며 유럽의 도시의 모습과 문화를 접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김해뉴스>와 김해교육지원청, 인제대는 지난달 28일 김해여중 강당에서 두 번째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을 진행했다.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은 지역의 중·고교를 찾아가 유럽의 주요 도시를 다룬 음악을 연주하고 해당 도시의 역사와 전설, 재미있는 뒷이야기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는 1학년 학생 90여 명이 참석했다. 연주는 인제대 음악과 학생들이, 유럽 도시 소개는 <김해뉴스> 남태우 사장이 맡았다.
 

▲ 지난달 28일 김해여중에서 열린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에서 인제대 학생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첫 곡은 핀란드의 메탈 밴드인 아포칼립티카의 '비터스위트'이었다. 첼로 4대의 협주로 웅장하면서도 잔잔한 연주가 이어졌다. 낮은 음의 첼로 연주는 강당 전체를 메웠다. 학생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첼로 협주에 귀를 기울였다. 독일 출신의 위대한 음악가인 베토벤의 음악이 이어졌다. 첫 곡은 피아노 소나타 7번 Op.10 Nr.3 1악장이었다. 빠른 속도로 힘 있게 울리는 피아노 건반에 학생들은 집중해서 연주를 감상했다.

긴장감이 넘쳤던 연주 뒤에는 독일의 모습과 설명이 이어졌다. 남 사장은 독일 남서부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의 사진을 보여주며 "유럽에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남기고 있는 곳이 많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전쟁으로 다 무너지고, 주민들이 성에서 필요한 돌을 떼어가는 바람에 더욱 훼손됐다. 그러나 무너진 채 남은 모습이 낭만적인 모습으로 비춰져 지금은 한 해 100만 명씩 이 곳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Op.32 Nr.2 3악장과 브람스의 피아노곡 Op.118 제 1번과 2번이 연주됐다. 곡이 끝난 뒤 다시 독일의 여러 도시와 장소 소개가 이어졌다. 남 사장은 "독일의 뮌헨은 히틀러의 정치적 고향이다. 예술적인 청년이었던 히틀러는 책을 읽으면서 유대인에게 반감을 키워 갔고 결국 유대인 말살정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외에도 독일 바이레은 공국의 궁전인 레지덴츠와 여름 별궁 님펜부르크 궁전, 고풍스러운 뮌헨 시청 등을 보여주며 독일 설명을 이어갔다.

마지막 곡으로는 가요로 잘 알려진 '마법의 성'이 연주됐다. 기존의 잔잔하고 신비로운 느낌 대신 피아노와 알토 색소폰 협주로 웅장하고 힘찬 곡이었다. 

윤혜리 양은 "유럽에 가본 적이 없었다. 유럽 곳곳의 사진과 음악, 설명을 들으면서 유럽을 알게 돼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채연 양은 "첼로 4대의 합주가 인상 깊었다. 평소에 첼로 연주를 들을 기회가 잘 없었다. 가까이서 연주를 듣게 돼 좋았다. 독일 설명을 들으면서 독일에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뉴스>와 김해교육지원청, 인제대는 '미래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김해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버스 타고 떠나는 가야역사 탐험대'와 '음악이 있는 유럽여행' 사업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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