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여성문학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일까지 작가 12명 작품 24편 전시


가야여성문학회는 지난달 23일~지난 2일 연지공원에서 '제5회 가야여성문학회 시화전'을 열었다. 시화전은 김해시가 주최하고 '가야여성문학회'가 주관한 행사다.

가야여성문학회는 지역문단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등단 여성문인들이 만든 단체다. 2007년 결성돼 동인지를 연 1회 발간하고, 독서토론 및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는 순수문학 동아리다.

가야여성문학회는 활동 영역을 확대해 2013년부터 연지공원에서 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해 시화전을 열고 있다. 올해 행사 참여 작가는 진혜정 회장을 비롯해 12명이었다. 이들은 시화 총 24편을 전시했다.

23일 개막행사는 변정원 동시 시인의 여는 시에 이어 중앙기타동아리의 통기타 연주로 시작했다. 하영란 시인을 비롯해 참가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해 시민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벤치에 앉아 시 낭송을 감상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시민은 자전거를 잠시 멈추고 낭송 시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산책을 나온 젊은 연인들이 팔짱을 끼고 발걸음을 멈춰 시화를 감상하는 모습은 정겨워 보였다. 어린이 세 명은 동시가 걸린 시화 앞에 서서 시를 읽으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유모차를 끌고 지나가던 젊은 주부도 잠시 서서 골똘하게 시를 읽었다. 한 시민은 시화가 마음에 드는지 여기저기 다니며 시화 사진을 찍었다.

진혜정 회장은 "좋은 시를 만나면 평생 마음에 남을 수 있다. 학창시절 만났던 감동적인 시가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다. 시화전을 통해 김해시민들도 감동을 얻고 시와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연지공원에 놀러왔다는 김병욱(장전동) 씨는 "시화가 공원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시를 읽으면서 학창시절 시를 쓰며 고민했던 일이 생각났다. 시가 있어 여유롭게 공원을 산책할 수 있어 좋았다.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애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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