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 대원들이 지난달 30일 분성산 생태숲에서 식물들을 조사하고 있다.

 
‘주니어초록탐사대’ 네 번째 활동
 분성산 생태숲 다양한 식물 조사



"나무의 나이를 알아보고 초록 식물들을 구분해 보니 자연박사가 된 기분이에요!"

<김해뉴스>가 운영하는 '김해환경사랑 주니어초록탐사대'는 지난달 30일 분성산 생태숲에서 네 번째 탐사활동을 펼쳤다. 주니어초록탐사대는 <김해뉴스>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실시하는 '지역공동체 캠페인'이다. 사업 진행은 환경단체 '자연과사람들(대표 곽승국)'이 맡았다.

이날 초록탐사대원 40명은 탐사에 앞서 분성산 생태숲 생태체험관을 찾았다. 해설을 맡은 '자연과사람들' 최만영 책임연구원은 "실제 이 산의 이름은 분산이다. 이곳의 나무와 식물들이 김해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생태숲 전시실을 둘러보며 질문 세례를 던졌다. 전시된 나무의 단면을 만지던 오서한(12) 군은 "소나무, 아까시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의 질감뿐만 아니라 생김새도 다르다"며 신기한 듯 쳐다봤다.

최 책임연구원은 나무의 나이를 재는 생장추와 높이를 알아보는 수보개, 나침반, 줄자 등을 꺼내며 대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가슴 높이에서 재는 나무의 직경을 흉고직경이라 한다. 자연 군락을 이루는 특정 구역을 지정해 그 안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을 조사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사에 나선 대원들은 들뜬 발걸음으로 산림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이들은 줄자를 이용해 100m 넓이의 식생 군락을 지정했고 눈에 보이는 모든 식물들의 사진을 찍어 저장했다. 나무를 발견하면 생장추를 이용해 나무기둥 한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얇은 막대모양의 나무를 뽑아냈다.

백민아(11) 양은 "나무막대에 표시된 진한 선들을 세어보니 이 나무의 나이는 40살이 넘은 것 같다. 나이테를 직접 관찰해보니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다.

2시간에 걸친 탐사활동을 마친 대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관찰 내용을 정리했다. 이어 분산의 식생을 조사하면서 느낀 점과 문제점, 보전 방법을 생각해 발표했다.

김세은(11) 양은 "똑같은 생김새의 식물들이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 비슷하게 생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의 잎들은 잎 모양인 '옆연'으로 구분하면 쉽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송서연(12) 양은 "우리에게 건강한 공기를 선사하는 나무들을 위해서라도 종이를 아껴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자연을 잘 보존하고 나무를 많이 심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소 지었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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