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김해 외동 일동한신아파트 10층에서 불이 나 A(48·여) 씨가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다.

한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10층에서 불길이 보인다고 알리자 관리사무소 측이 오전 4시 45분께 소방서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5시 32분께 진화에 성공했다.

▲ 12일 김해 일동한신아파트 화재 현장. 사진제공=경남소방본부

이 과정에서 불길을 피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A 씨가 떨어지고 말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한 순간 벌어진 상황이어서 에어매트 등을 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한다.

불은 10층 내부 86㎡ 전체를 태워 소방서 추산 1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번 불로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지만 이웃집으로 번지기 전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가스렌지 위에 있던 냄비가 심하게 탄 점 등을 토대로 조리과정에서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A 씨에게는 동거인이 있었지만 이 날은 일 때문에 집을 비워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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