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서 '365파수꾼' 대원들이 13일 출범식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중부서


중부서·시 ‘365 파수꾼’ 운영
환경미화원 등 공중화장실 점검



김해중부경찰서와 김해시가 전국에서는 처음 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몰래카메라·몰카)' 퇴치를 위한 상시 점검체계를 만들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해중부경찰서와 김해시는 지난 13일 김해시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관련부서 직원들과 공중화장실 환경미화원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365 파수꾼 발대식'을 열었다.

'365 파수꾼'은 몰카 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의 공중화장실에 불법으로 설치된 카메라를 찾아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해중부경찰서는 '365 파수꾼'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날 불법촬영 범죄 유형, 범죄자 특성, 카메라 발견 시 조치, 처벌 근거, 탐지기 작동 방법, 신고포상금 제도 등을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365 파수꾼'이 담당하는 시설은 지역 공원 화장실 60여 개다. 환경미화원 등 공원 관리인들은 매일 청소를 할 때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한다. 시는 '365 파수꾼'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예산 1000만 원을 투입해 카메라 탐지기 35대를 구입했다.

김해중부경찰서와 시는 앞으로 지역의 전체 공중화장실로 불법촬영 카메라 감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중부경찰서는 부산김해경전철과도 '365 파수꾼' 운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까지는 지역의 모든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체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시민참여단, 영서포터스 등 봉사단과 함께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을 실시했지만, 인원과 장비 부족 때문에 애를 먹었다.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화장실 내부를 잘 아는 관리자들이 '365 파수꾼'으로 참여해 매일 점검하게 됨으로써 불법촬영 카메라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매일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체계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김해가 처음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달 7일에는 부산김해경전철 관계자들과 불법촬영 카메라 범죄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해중부경찰서와 서부경찰서는 화장실 범죄 발생 시 긴급대처를 위해 관내 공중화장실 여성칸에 194개의 안심벨을 운영하고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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