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어린이가 지난해 열린 김해분청도자기 축제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27~11월 5일 김해분청도자기 축제
진례 도자관 일원에서 다양한 행사
지역 출신 조선 여성 사기장 조명



김해시는 오는 27일~11월 5일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제22회 김해분청도자기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불의 여신 백파선, 그 숨결을 만나다'이다.

김해 출신인 백파선(1560~1656)은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은 많은 조선인 사기장들을 끌고 갔다. 이 때 함께 끌려간 백파선은 일본 규슈 사가 현 아리타 지역에서 백자를 생산하면서 일생을 바쳤다. 공적을 인정받은 그는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로 불린다.

시는 축제에 앞서 백파선의 일대기를 담은 10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행사 기간 동안 상영관을 통해 공개된다. 또 '백파선 전시관'을 열고 '백파선 추모제'를 실시하는 등 지역 인물의 콘텐츠 강화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공연, 전시, 대회, 학술 행사가 이어진다.

27일에는 전야제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6시 가수 나미애, 조아영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오후 7시에는 화려한 불꽃들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행사 첫 날인 28일 오전 10시~낮 12시에는 '기원제 테이프 컷팅'과 '전통 가마 불 지피기'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28~29일 오후 5시 도자판매장 앞 무대에서는 '일본 아리타 도자기 춤' 공연이 진행된다. 29일~11월 4일에는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대회가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전통 가마 작품 공개 경매', '소원 LED 풍선 날리기'가 진행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물레체험, 도자기 발굴체험, 가족 흙 높이 쌓기, 내가 만든 도자기, 도자기 낚시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행사장 곳곳에 들어선다. 한국과 대만의 공동연구를 토대로 한 학술대회도 열린다. '분청도자 문화예술 벨트의 현주소와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해도예협회 강효진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옛날 김해 선배 도공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그 뜻을 기리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서 분청도자기의 향기에 취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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