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잘사는 나라 사람들보다 건강하지 못하고 일찍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 나라 안에서도 부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고 오래 살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마멋은 이렇게 대답한다. "가난이 아니라 불평등이 원인이다.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이 병을 만들지 않는다." 그는 "건강에 중요한 것은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보다는 가진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다"라고 이야기한다.
건강은 국가의 부와 개인의 빈부 격차,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평등 정도에 따라 바뀐다는 것이다. 국민소득은 높지 않지만 건강이 좋은 국가도 있고, 미국처럼 국민소득은 높지만 건강은 그에 비해 안 좋은 나라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례를 근거로 그는 건강과 의료의 문제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부산일보 제공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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