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광물·가스공사, 2년전 국조 때 63억 달러" 주장
실제로는 28억 여 달러 머물러 35억 여 달러 적어



김경수(김해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정부의 자원 외교 실패를 덮기 위해 자원 관련 공기업이 투자 회수액을 부풀린 정황이 드러났다며 실체 규명을 위한 감사를 요구했다. 

▲ 김경수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김해 을) 의원은 19일 "석유공사, 광물공사, 가스공사 등 3개 공사가 2015년 국정조사에서 밝힌 투자 회수 예정금액과 실제 회수액에 3조 원 이상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2015년 국정조사에서 3개 공기업이 밝힌 해외자원 개발에 따른 예상회수액(2014~2016년)은 석유공사 36억 3600만 달러, 광물공사 5억 4000만 달러, 가스공사 26억 3400만 달러였다.

하지만 실제 회수액은 석유공사 4900만 달러, 광물공사 8억 6000만 달러, 가스공사 19억 5800만 달러에 그쳤다. 예상 회수액과 실제 회수액의 차이는 우리나라 돈으로 3조 원에 이른다.

김 의원은 "(이렇게 실제 회수액이 적은 것은)매장량 과대 평가, 투자된 자원 가격의 과대 평가, 생산량 과대 평가 등 편법이 동원됐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추가부실을 막기 위해서 명확한 사실 확인을 위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석유공사가 유전개발을 위해 4조 원에 인수한 하베스트의 투자회수 가능액도 조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수 때 추정유가 등을 왜곡해 투자회수 가능액을 부풀린 만큼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한 감사원 차원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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