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해시청서 기자회견 "활동 개시" 선언
연말까지 20만 명 모아 정부에 전달할 계획



김해시민, 시민단체, 김해시의회가 공동으로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모여 만든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 시민단체 중심의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는 24일 김해시청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김해시민 서명운동 시작을 선언했다.

▲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 등이 24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해시의회 배병돌 의장, 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 류경화 위원장, 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 박영태 집행위원장,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 김형수 위원장, 이광희·엄정·우미선·이정화·김명희 시의원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의회 특위와 두 대책위는 서명운동 돌입 기자회견문에서 “김해시민들의 소음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기존계획 변경 없이 형식적으로 소음영향평가를 하고, 그에 따라 기본계획을 설계한다는 것은 김해시민들로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도 (김해공항) 커퓨타임(야간운행 제한시간)을 현재 7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려고 하고 김해시민을 고려하지 않고 항공노선을 일방적으로 바꾸고 있다. 김해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특위와 두 대책위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기존의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김해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는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54만 김해시민들의 뜻을 모아 소음피해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박영태 집행위원장은 “거리 서명은 물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각종 단체, 읍·면·동 이·통장 조직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활용해 시민서명을 받을 생각이다. 연말까지 2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서명은 청와대, 국토부 등 주요한 정책결정을 할 수 있는 정부 부처에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집행위원장은 “최근 서병수 부산시장의 김해신공항 관련 발언은 막말 수준이다.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김해시민의 소음피해에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김해시민과는 어떠한 협의도 힘들다”고 못박았다.

김형수 위원장은 “기존 김해공항의 소음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소음은 김해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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