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호용 독자위원·김해활천초 교사

지난 8월 16일부터 <김해뉴스>에 기획 특집기사인 '우리 아이들이 지키는 도시 환경' 연재가 시작됐다. 지역의 환경을 지키려는 국내·외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는 이 기사는 경남과 일본 가고시마 현, 지바 현, 이타바시 구를 돌면서 김해에 생태환경교육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김해의 비전을 키워가고 문제를 공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사 중에서 이 연재 기사에 주목하게 된 것은 <김해뉴스>가 생각하는 지역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장 중심의 산업단지 확장과 산업체 중심의 성장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화되고 있는 시대 흐름을 생각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김해라는 지역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경남 교육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김해의 교육 고민과 지역 비전의 고찰은 결국 미래의 중요한 가치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김해교육에서는 '가야 얼' 계승이라는 특색과 함께 화포천, 학교숲 활용 교육 등 학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환경생태교육을 경남도 조례안에 근거하여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김해뉴스>의 학교 기사와 환경교육 기사들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힘든 부분을 알려주는 알리미가 되어주고 소통의 통로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기사를 통해 접한 국내·외의 사례 중 지역민이 함께 가꾸고 체험하는 일본 지바 현 지바 시 이나게 제2초등학교의 비오톱 조성과 활용 사례가 눈에 띄었다. 생태환경교육이라는 가치가 지역의 교육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계획적으로 주도하자는 하향식 사고방식을 전환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해는 화포천이나 봉화마을과 같은 훌륭한 환경교육 체험 장소를 보유하고 있다. 상시 환경교육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학교 단위의 숲 활용교육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연재기사를 넘어서 환경생태교육의 가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면 'NIE를 활용한 학교 생태환경교육'을 주제로 학교 단위의 운영 사례를 모아보고 해당 주제로 학생 기자 활동을 독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주제별로 게시하는 것 또한 시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실 문제를 다룬 기사와 더불어 기획·취재가 녹록치 않은 미래 가치의 교육, 산업, 사회 분야의 기사를 접할 때 재정과 인력이 넉넉지 못한 지역 언론의 사정이 떠오른다. 여러 제한적 상황에서도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김해뉴스>의 의지에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고마움에 칭찬으로만 토닥이기보다 <김해뉴스>의 성장을 바라고자 몇 가지 제안을 한다. 
 
지금까지 <김해뉴스>가 걸어온 길에서 다소 벗어나 이제는 쌍방향의 소통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식 뉴스 사이트가 아닌 블로그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 분야에서 좀 더 다양한 주민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김해뉴스>의 우수한 콘텐츠를 알리는 것 또한 소통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이 되리라 믿는다. 좋은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팔로잉을 통해 <김해뉴스>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애독자들이 있음을 잊지 말고, 지역 대표 언론이라는 자부심으로 이러한 소통활동을 할 때 더욱 친근하고 시민과 닿아 있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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