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의 밀성중·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출토된 청동기~삼국시대의 와질토기 등 유물들.



김해박물관, 내년 2월까지 특별전
인물, 유적지 등 5부로 나눠 전시
지역 특징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임학종)은 내년 2월 18일까지 박물관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밀양'을 개최한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밀양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주요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소개하는 전시회다.

전시는 총 5부로 나뉜다. 1부는 '밀양의 역사가 시작되다', 2부는 '밀양에 햇볕이 드리우다'를 주제로 꾸며졌다. 구석기~청동기, 삼국시대~통일신라 시기의 고고학적 출토 유물들을 각각 전시한다.

3부에서는 '간절한 바람, 불심으로 꽃피우다'라는 주제 아래 밀양의 주요 불교 문화재를 선보인다. 4부 주제는 '굽이치는 큰 강, 밀양을 품다'이다. 여기서는 육로 교통의 중심지였던 영남대로와 낙동강 수로의 거점이었던 밀양의 지역적 특징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5부 주제는 '사람들, 밀양과 인연을 맺다'이다. 고려~조선 시대 밀양에서 활동한 인물들의 발자취가 공개된다. 밀양은 예로부터 유학이 번성한 지역이다. 조선 초기 대문장가 변계량과 영남 사람파의 구심점 역할을 한 김종직 등 많은 선비들이 배출됐다. 또 고례리 유적, 교동 유적, 사촌제철 유적 등 여러 유적이 존재한다.

전시장에는 이러한 밀양의 역사와 지역적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진열된다.

국보 제75호인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을 포함해 900여 점의 유물들이다. 표충사 청동은입사향완은 고려시대 유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완이다.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넘치는 용 그림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밀성중·고교 운동장 부지에서 출토된 와질토기와 통일신라~고려 시대의 소형불상, 조선 시대 김종직이 쓴 '당후일기', 조선시대 역원이었던 '작원관' 현판 등이 전시된다.

국립김해박물관 이현태 학예사는 "밀양은 안동 못지않은 유교문화의 도시다. 이번 전시회가 이를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거제'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지역전이다. 내년에는 '김해'전을 열 계획이다. 앞으로도 국립김해박물관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을 재조명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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