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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사랑 전하는 빛의 교감, 손 잡은 연인 가슴에 행복감(19) 렛츠런파크 부경 '일루미아'
  • 수정 2017.11.01 11:34
  • 게재 2017.11.01 10:31
  • 호수 345
  • 14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호스아일랜드'에 알록달록한 말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다.

 

경주로 한가운데 이색 말 주제 테마파크
15만여㎡ 부지에 LED 조명등 1천만 개

중문터널 입구 수로왕·허왕후 동상 눈길
오른쪽 호스토리랜드, 왼쪽 호스아일랜드

매시 두 차례 음악 곁들인 ‘라이팅페스타’
밤 8~11시 한 시간마다 영상 분수쇼 화려




'똑! 똑!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오늘도 철벽같은 당신의 마음을 두드려봅니다. 왜냐하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게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일루미아 '마음길' 글귀 중에서).'

재채기와 사랑은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갑자기 터져 나오는 재채기를 참을 수 없듯 가슴 뛰는 사랑의 감정을 감추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막상 고백을 하려고 하면 또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어디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다.

다행히 김해 인근에는 달콤한 고민을 덜어줄 특별한 장소가 있다. 지난해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빛 테마파크 '일루미아'다. 김해에서 차로 약 30분을 달리면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는 일루미아에 닿는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는 소식에 일몰이 시작될 때쯤 길을 나섰다. 따로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화려한 불빛을 향해 걸었다.
 

▲ 김수로광장에 자리한 '빛의 나들목2'(왼쪽)와 밤하늘의 별을 모아놓은 듯 반짝이는 '꿈의 터널'.

  
일루미아는 빛을 의미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환상을 가리키는 '일루션(illusion)',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la'의 합성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당초 공터였던 경주로의 가운데 부분을 일궈 말을 주제로 한 빛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크고 작은 말 형상의 조형물 3000개가 공원 곳곳에 전시돼 있다. 이곳은 '꿈과 사랑을 전하는 빛의 교감'을 주제로 꾸며졌다. 15만 3520㎡의 너른 부지에 형형색색 1000만 개의 LED 조명이 가득하다. 경주로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을 때쯤이면 일루미아는 매일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다.

쌀쌀한 날씨에 알록달록한 불빛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눈앞에 다가온 듯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매표소를 지나 중문터널을 통과했다. 말을 탄 김수로왕과 허왕후 동상이 나타난다. 그 옆으로 두 개의 갈림길이 나 있다. 일루미아는 크게 두 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동상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호스토리랜드'가, 왼쪽에는 '호스아일랜드'가 조성돼 있다.

먼저 호스토리랜드로 향했다. 얼굴 위로 진한 풀냄새가 확 풍겨왔다. 밤하늘의 별을 모아놓은 듯 반짝이는 '꿈의 터널'을 통과하자 그리스 신화에 나옴직한 신들의 조각상들이 중간 중간 모습을 드러냈다. '생명의 언덕'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저 멀리 '포세이돈 광장'이 내려다 보인다. 포세이돈 광장에서는 매시 20분, 40분에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라이팅페스타'가 펼쳐진다. 광장 위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문자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메시지 창'이 운영되고 있다.
 

▲ ‘그리스관’ 전경.

 
생명의 언덕을 지나면 다양한 세계의 건축물들이 이어진다. 영국관과 그리스관, 아랍관이 차례로 나타나고, 화려한 불빛에 둘러싸인 건물들이 시선을 끈다. 찬 공기에 손이 시려 근처에 있는 '씨비스킷 카페'에 들렀다. 따뜻한 차 한 잔에 달콤한 츄러스 하나를 주문했다.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고 기분 좋은 노곤함이 밀려왔다.
 
가게를 나와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호스아일랜드로 갔다. 호스아일랜드 가운데에는 커다란 인공호수가 있다. 전체 면적이 넓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함께 타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 '일루타'를 대여해 준다. 일루타를 타고 가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날 때면 어디든 멈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포인트다.

▲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꾸민 '해피로드'.

오후 8~11시 사이 정시마다 호수에서 여러 줄기의 분수가 솟아오른다. 스피커에서는 웅장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수막이 형성한 스크린 위로 인간의 일생을 보여주는 6분짜리 영상이 상영된다. 호수 주변에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을 모티브로 꾸며진 '해피로드'와 '아이 러브 유' 조형물이 인상적인 '별빛 풍덩 언덕', 그리고 따뜻한 글귀가 가득한 '마음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연인들에게는 서로 손을 잡고 마음길을 따라 걷는 것을 추천한다. 그저 말없이 걸으며 이곳에 적힌 글귀만 읽어도 가슴 가득 행복함이 느껴진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 여행-경남 둘러보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일루미아 /부산시 강서구 가락대로 929.
가는 방법 = 불암동 주민센터 버스정류장에서 강서구행 7-2번 버스 승차 후 렛츠런파크 입구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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