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진영단감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맛있게 익은 단감을 내려다 보고 있다. 올해 단감 축제는 3~5일 진영운동장에서 열린다.

 
‘시배지’ 신용마을 고유제로 시작
 문화공연·체험·전시부스 등 다채



"아삭달콤한 진영단감과 함께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 보세요."

우리나라 단감의 시초이면서 김해의 자랑인 진영단감을 널리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제33회 김해진영단감축제'가 3~5일 진영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진영은 우리나라 단감 시배지다. 지금으로부터 90년 전인 1927년, 진영역장을 지낸 일본인 요코자와 씨가 진영읍 신용리에서 처음 단감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는 진영의 토질, 산세, 기후 등을 연구한 결과 단감 재배 최적지로 판단해 단감을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단감' 하면 '진영' 혹은 '진영단감'을 떠올리게 됐다. 진영단감은 다른 지역의 단감에 비해 당도가 뛰어나고 무기질 함유량이 높아 다이어트 등에 좋은 웰빙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5년 처음 시작해 올해 33회째를 맞은 김해진영단감축제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두루 마련해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축제 첫째 날인 3일에는 풍년 농사와 김해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고유제가 열린다. 고유제는 과거에는 축제 장소인 진영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됐지만, 지난해부터 단감 시배지인 신용마을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후 2시에는 진영운동장 특설무대에서 진영농협풍물단과 진영문화의집, MA학원 록밴드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오후 6시 30분에는 가을밤을 수놓을 불꽃놀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시작된 청소년 예능대회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진영농협 동아리의 스포츠댄스와 한춤, 화무용의 한국무용, 색노을의 색소폰, 경남한국춤보존회의 비보이, 포크트리의 통기타, 진영굿데이휘트니스의 불꽃스피닝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단감 먹기·깎기 대회도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에는 개막식과 단감품평회 시상식이 열린다. 이후 개막식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진영단감가요제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한은지 오리엔탈 무용아카데미의 밸리댄스 공연, 단감의 효능과 기초 상식을 알아보는 '단감 OX퀴즈'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4시에 열리는 폐막식에는 단감 농가, 지역민 들이 함께 참여하는 폐막공연이 열린다. 한 해 동안 단감 농사를 짓느라 땀 흘린 농민들을 위로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먹거리, 전시, 체험 등 약 100개의 부스도 운영된다. 이 중 진영단감축제 제전위원회가 30여 개를 맡는다. 올해는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단감 천연염색 체험, 단감차 무료 시식 등 어린이, 학생 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행사를 대폭 늘렸다. 단감을 이용한 12가지 음식 시식 부스도 펼쳐진다.

단감축제 포토존인 단감 하우스터널이 올해부터는 곡선 터널로 변신한다. 터널에는 조명 장치를 설치해 밤에는 반짝이는 빛 터널이 축제 현장을 밝힌다.

김해진영단감축제 제전위원회 조용효 위원장은 "올해 단감축제가 33회째다. 그 동안 단감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폴리페놀 성분이 기존 단감보다 많아 더 달고 부드러운 단감도 많이 나오고 있다. 진영단감을 명품화, 브랜드화해서 국내·외에서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축제가 단감을 더 알리고 판로를 개척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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